▲지소미아 종료 결정 보도하는 NHK(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를 결정하자 일본 정부가 의외의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의 한 간부가 "믿을 수 없다. 한국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일본) 정부도 지금부터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다른 방위성 간부도 NHK에 "예상 밖의 대응이다. 한국 측의 주장을 냉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측은 수출관리의 문제를 이유로 들고 있으니 정부 전체 차원에서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유감이지만 한국 측의 대응과 관계없이 일본은 징용 관련 문제에 대한 자세는 바꿀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방위면에서 미일 간 연대도 있으니 즉시 영향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방위 당국 간 의사소통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총리 관저를 나올 때 기자들이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발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묻자 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서둘러 협정 종료의 의도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한미일 3개국의 대북 연대에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국과의 의사소통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