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호 '핀테크 혁신' 날개 달다...은행 앱에서 유튜브 영상 보정까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9.17 17:15

은행 앱 '위비뱅크'서 유튜브 영상 보정
AI 기반 요약 뉴스 서비스까지 제공
아톤 등 3곳 핀테크기업 추가 입점 총 14개
혁신기업 동등하게 협업 모델 구축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은행 앱에 유튜브 영상 보정과 인공지능(AI) 기반 요약 뉴스 서비스가 들어왔다. 혁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간편 뱅킹 앱인 '위비뱅크' 이용 고객에게 핀테크 기업 서비스를 연동 제공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아톤, 데이터유니버스, 본컨설팅네트웍스 등 3곳의 핀테크 기업이 추가로 입점하며 총 14개 기업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비스 분야는 △투자(AT STOCK·P2P 통합 펀딩 플랫폼·코쇼) △금융사기 예방(스마트피싱 보호·라온모바일 시큐리티) △자산관리(알다) △자동차 보험(차봇) △신차 구매(겟차·매너카) △환전(환전서비스) 등 금융 분야 전반에 걸쳐있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오픈마켓 입점 기업에서 눈여겨볼 점은 비금융 혁신 기업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제공하는 14개 기업의 서비스 중 세이프미 알리미와 페이플, 페인틀리FX, MoYa! 등 4개의 서비스는 비금융 서비스로 채워져 있다. 특히 동영상과 사진을 보정하는 서비스인 '페인틀리FX'와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요약 뉴스를 제공하는 'MoYa!' 등은 기존 시중은행 앱에서는 찾기 힘든 서비스라는 데에서 눈길을 끈다.


우리은행 '위비뱅크' 오픈마켓 입점 핀테크 기업
 

(2019.09 기준)
업체명 서비스명 서비스개요
1 아톤 AT STOCK 로보어드바이저 통한 증권투자 포트폴리오 제공
2 (주)데이터유니버스 스마트피싱보호 금융사기 예방 서비스
3 위드펀드 P2P 통합 펀딩 플랫폼 P2P 통합분산투자 서비스
4 팀윙크 알다 신용을 올리는 자산관리 앱
5 본컨설팅네트웍스(주) 차봇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 견적 서비스
6 (주)겟차 겟차 신차 가격 비교 서비스
7 콰라소프트 코쇼(KOSHO) 인공지능활용, 분석 투자 자문 서비스
8 매너카 매너카 신차, 전시차 할인차량 안내
9 (주)캐시맬로 환전서비스 외화(대만/홍콩) 현지 환전 서비스
10 라온시큐어 라온모바일 시큐리티 금융거래 해킹 방지 백신 등
11 (주)크레디프 세이프미 알리미 112와 함께하는 온가족 안전지킴이
12 페이플 페이플 온라인 셀러를 위한 URL 링크 결제
13 펄스나인 페인틀리FX 유튜브 영상 초보 제작자를 위한 동영상 보정 서비스
14 시스메틱 MoYa!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요약 뉴스 서비스

비금융 분야 혁신기업의 서비스가 위비뱅크에 입점한 것은 혁신 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손태승 회장의 행보와 맞닿아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찾지 못하는 혁신 기업이 많다"며 "그런 혁신 기업에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라는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비금융 서비스를 위비뱅크 오픈마켓에 입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혁신성장 기업에 5년간 33조원의 통 큰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5월 15일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출범했으며, 손태승 회장은 위원장을 맡고 있다. 혁신금융추진위원회는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직·간접 투자를 하는 등 지원 방안 마련을 추진한다. 특히 위비뱅크의 오픈마켓은 단순 투자·지원에서 더 나아가 은행과 혁신 기업이 동등하게 협업하는 모델을 구축했다는 데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손 회장은 핀테크와 디지털에 방점을 찍고 우리은행 내 디지털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하반기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디지털금융 그룹은 ‘은행 안에 은행’ 구조인 BIB(Bank in Bank) 형태로 별도 운영되며 사업 추진과 예산 운영에서 자율성을 부여받았다.

한편,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선정된 우리은행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환전·현금인출’ 서비스 역시 원활하게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카페나 주차장 등 차를 이용해 진입할 수 있는 특정 매장에서 환전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적용을 위한 제휴사 접촉 중이다"라며 "조율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연내 서비스 공개가 이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유민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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