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30% 육박…실리콘웍스와 ‘톱5’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현재 전세계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시장에서 3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DDI는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으로 TV,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화면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이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인 빛 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이 발간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현재 전세계 DDI 시장 매출은 18억 7600만 달러(한화 약 2조 2100억 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7% 확대된 것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도 15% 늘어났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것과는 대비된다.
세계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시장 순위 |
||
기업명(국가) | 매출액(단위: 달러) | 시장 점유율(단위: %) |
삼성전자 | 5억 6000만 | 29.9 |
노바텍(대만) | 3억 7900만 | 20.2 |
하이맥스 테크놀로지스(대만) | 1억 4100만 | 7.5 |
실리콘웍스 | 1억 4000만 | 7.5 |
시트로닉스(대만) | 1억 700만 | 5.7 |
2019년 상반기 기준. 자료=IHS 마킷 |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5억 6000만 달러(66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29.9%로 세계 1위다. 이어 대만 노바텍 3억 7900만 달러(점유율 20.2%), 대만 하이맥스 테크놀로지스 1억 4100만 달러(7.5%), 실리콘웍스 1억 4000만 달러(7.5%), 대만 시트로닉스 1억 700만 달러(5.7%) 등이 뒤를 이었다. ‘톱5’에 우리 기업이 2개, 대만 3개로 양국이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무려 17년째 전세계 DDI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중 DDI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장악한 셈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로 올해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한 삼성전자는 DDI 기술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일례로 올 초 8K 해상도의 대형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DDI 신제품을 선보였다. 초당 4기가비트(Gb) 속도로 이미지 신호 전송이 가능해 8K 고해상도에서도 동영상을 끊김 없이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송 회선을 줄일 수 있어 ‘베젤리스 TV’ 디자인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