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어닝] 현대차증권, 자기자본 투자 확대로 성장 동력 '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1.13 08:50

▲현대차증권 사옥.(사진=현대차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현대차증권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증시 부진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자기자본 투자 부분의 선전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 투자 확대로 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목된다.

현대차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2.2% 쪼그라들었다. 3분기 영업이익도 1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9%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증권은 올해 누적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3분기(연결기준)누계로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전년 동기(641억원)보다 37.8% 증가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42억원으로 35.8% 늘어 실적 부진 속에서도 개선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기업 내 손익거래에 의해 발생한 잉여금을 뜻하는 ‘이익잉여금’도 대폭 늘어났다. 현대차증권의 이익잉여금은 올 상반기 기준 3307억원이다.

현재 현대차증권의 주력사업은 3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약 6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이다. 이번 3분기엔 1980억원 규모의 동탄 스포츠파크 PF 딜을 성사한 바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로 관련 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증권의 IB부문이 7분기 연속 200억원대 순영업수익을 달성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PI부문의 경우 주식, 채권 등 증권사의 전통적 자산뿐만 아니라 국내외 부동산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로 대체투자의 발판도 마련했다. 실제 현대차증권이 선제적 투자를 한 신한알파리츠에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에 자산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며 3분기까지 70%대의 높은 누적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현대차증권은 1035억9997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해 자기자본 규모를 약 1조원으로 확대한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으로 현대차증권은 양질의 프로젝트 투자규모 확대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힘써 실적 개선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내년 상반기 자기자본 1조원 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본 적정성 개선으로 신용등급 상향과 영업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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