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의 경제학] 화장품도 언택트 시대…당일배송에 비대면 서비스 각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4.02 16:40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화장품 쇼핑 트렌드도 바꾸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족(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 머무르는 사람)’이 늘면서 온라인에서 화장품을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당일배송에 이어 비대면 쇼핑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헬스앤뷰티스토어(이하 H&B)의 화장품 당일 배송·비대면 쇼핑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CJ의 H&B 올리브영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 한 달간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주문건수가 전달 대비 115% 증가했다. 오늘드림은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해 배송하는 서비스다. 올리브영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지난 2월 초 주문 상품을 3시간 내 받아볼 수 있는 ‘빠름배송’ 외 신규 배송 옵션인 ‘쓰리포(3!4!) 배송’과 ‘미드나잇 배송’을 도입해 소비자가 상품을 수령시간을 직접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CJ올리브영이 선보이고 있는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이와 함께 배송 방법도 ‘비대면’ 형식으로 차별화했다. 쓰리포 배송 또는 미드나잇 배송으로 주문 시에는 배송 기사가 직접 상품을 전달하지 않고, 소비자가 설정한 주소지 문 앞에 배송한 후 배송 완료 메시지를 전송한다. 올리브영은 최근 급증한 당일 배송 수요에 대해 "주문 상품을 당일 빠르게 배송하면서도, 특정 시간대 상품 수령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기존에는 샴푸 등 헤어 제품에 대한 주문이 많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최근에는 스킨제품에 대한 당일배송 주문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GS리테일의 H&B 랄라블라도 지난달 13일부터 요기요와 손잡고 화장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촌, 홍대, 잠실, 신림, 구로디지털 등 서울시 주요 상권 내 5개 점포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H&B 롭스는 최근 비대면 쇼핑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롭스는 지난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제품별로 판매하는 매장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롭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상품 바코드를 촬영하면 소비자 후기로 연결되는 스마트 리뷰 검색 서비스도 이용률이 11% 증가했다.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추천받는 것처럼 브랜드와 피부타입, 자외선 차단지수 등 세부적인 속성까지 선택해 제품을 검색할 수 있는 검색 기능 이용도 48% 늘었다.

화장품 당일배송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는 화장품 브랜드도 늘고 있다. 프랑스 메이크업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다음 달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화장품 당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앞서 에이블씨엔씨는 생활밀착형 O2O(온·오프라인 연동) 서비스 김집사와 손잡고 미샤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송파, 수지, 분당, 용인, 수원 지역 5개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 인근 거주 소비자를 대상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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