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올해 턴어라운드 가시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2.24 08:48


[에너지경제신문 조한송 기자]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이 한화그룹으로의 이전 첫해의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빅배스(일시 대규모 비용처리)우려를 해소한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화테크윈이 적자에서 벗어나 실적 가시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도 상향조정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테크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보다 400원(1.08%) 오른 3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화테크윈의 주가는 12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19일 소폭(0.15% ) 하락했으나 다음 날 다시 8.69% 뛰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주가는 연초(1월 4일)3만2000원 선에서 3만7000원 선으로 16% 가량 올랐다.

최근 들어 증권가에서는 한화테크윈에 대한 투자의견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한화테크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목표주가도 높였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39% 높은 4만6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19.4% 높은 4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이 한화테크윈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주된 요인은 단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다.

지난해 7월 1일, 삼성그룹에서 한화로 둥지를 이전한 한화테크윈은 출범 첫해 5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노사합의 관련 비용 등 약 45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됐으나 우려했던 빅배스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화테크윈이 기업인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 등의 지출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자주포 해외수주 증가 등으로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증권사(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5곳이 전망한 한화테크윈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평균치는 7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9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 대비 대폭 개선된 수치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엔진부품 및 자주포 매출증가로 올해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제너럴일렉트릭 및 프랫앤드휘트니(P&W)와의 엔진부품 장기 공급 계약과 더불어 2014년 폴란드에서 수주한 자주포 매출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익상 연구원도 "항공산업의 호황으로 파워시스템 부문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폴란드향 K-9 차체 수출이 올해 본격적으로 개시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풍부해진 현금성 자산 역시 한화테크윈이 기업인수에 나서는 데 유리한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철희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풍부한 현금성자산(한국항공우주 지분 매각 후 약 7000억원 추정)으로 입찰 중인 두산DST를 포함한 다수의 기업 인수(한화탈레스 지분 50% 매입 등)건에 참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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