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충격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연합)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증시와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충격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미국발 이벤트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 코스피 상승 여력 충분...국내 증시 환경 우호적

(자료=에너지경제신문)


15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코스피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상장사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인한 내수 활성화 기대감, 매크로 지표 반등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여전히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옐런 연준의장이 ‘이른시일 내’ 양적긴축을 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시장에 미치는 파장 역시 제한적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하반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더 높아지는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기준금리 역전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국내 기업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미국 금리 인상은 경제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만일 미국 금리 인상으로 코스피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고 해도 이를 상승장이 끝났다는 징후로 볼 필요는 없다. 여전히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기 때문에 상승장 또한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미국 기술주 등이 약세를 보인 만큼 2분기 실적이나 전반적인 경기 모멘텀 등을 확인한 후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앞으로의 추세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상장사 실적, 경기 모멘텀 등을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다"며 "지난주 미국 기술주가 하락한 점 역시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보다 국내 경제 주목...하반기 국채금리 상승 예상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미국 금리인상 이벤트보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성 등을 주목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와 글로벌 채권시장 강세로 약세를 보일 수 있겠으나, 글로벌 경기 개선과 문재인 정부 정책 효과가 오히려 하반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시중금리가 약세를 보인 것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1%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이슈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현재 국채금리는 10년물 기준 2.1%대로 하락한 상태"라며 "국내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내년도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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