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용산 신본사 이미지.(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에너지경제신문 이혜미 기자] 올해 말 사옥 이전으로 ‘제 2의 용산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서울에서 선보일 미술관 개관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미술관 개관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예술’과 ‘경영’ 철학이 접목된 결과물로서 미술관에 대한 서 회장의 남다른 관심도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내년 초 신본사의 미술관이 개관하게 되면 운영을 종료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 연말 서울 중구에서 본래의 둥지였던 용산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상황에서 서 회장이 신본사 지하 1층에 미술관을 개관키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용인 미술관을 비롯한 각 사업장에 전시돼 있던 미술품들을 한 곳에 모아 확대 개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내년 1월 새롭게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에 있는 국내 사립 미술관 중 대기업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미술관은 삼성미술관 리움 등 약 10여 개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새롭게 선보이는 미술관을 통해 고미술품 전시는 물론,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새로운 형태의 전시 및 다양한 신진작가들의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미술관은 1979년 태평양박물관을 모태로 하고 있고, 태평양미술관은 2009년 아모레퍼시픽미술관으로 명칭을 바꿨다. 하지만 서 회장의 생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미를 창조하는 공간, 누구나 올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취지의 새로운 미술관으로 확대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단순히 화장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아름다움’의 문화를 전파하는 기업"이라며 "아름다움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화장품과 예술도 무관하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서 회장 스스로도 경영인이 안됐다면 미술 평론가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예술과 건축 등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잦은 해외 출장 속에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상업적인 용도로 활용되는 지하 1층 공간을 비영리 공간인 미술관으로 할애한 것은 아모레퍼시픽이 문화를 나누는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서울에서의 미술관 개관으로 보다 많은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예술의 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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