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수 노경은, 4번 타자로 등장<YONHAP NO-4606>

16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회초 투수 노경은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노경은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 수는 102개.

하지만 7회말 승계주자 2명을 남겨놓고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바뀐 투수 장시환이 폭투와 적시타로 1-2 역전을 허용해 노경은의 역투는 빛을 잃었다.

노경은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팀이 3연패에 빠진 터라 노경은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그런 노경은에게 4번 타자의 중책까지 부여됐다.

롯데가 이날 최준석과 이대호의 수비 포지션을 잘못 기재하는, 사회인 야구에서나 볼법한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 대가로 롯데는 이대호의 지명타자 자리가 없어지고 선발 투수 노경은이 4번 타순에 올라가는 일이 벌어졌다.

노경은은 마운드에서도 온 힘을 다해 던졌고, 갑작스럽게 주어진 4번 자리에도 최선을 다했다.

4회초 프로 데뷔 후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열심히 배트를 돌리는 노경은의 표정은 한없이 진지했다.

비록 어설프게 번트를 대려다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롯데 원정 팬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실시간으로 야구 중계를 지켜보던 팬들은 ‘노타니(노경은+오타니)’라는 별명을 금세 지어졌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의 팔방미인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도 노경은(33·롯데 자이언츠)과 같은 특이한 경험을 해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노경은은 호투를 이어간 덕분에 6회초 또 한 번 타석을 맞았다.

처음과 달리 풀스윙하며 안타를 노려봤지만, 헛스윙 삼진을 피하지 못했다.

벤치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야수진은 대부분 의욕을 잃은 듯 보였지만 노경은만은 예외였다.

노경은의 ‘1인 2역’이 없었다면 롯데 구단 역사에서 큰 오점으로 남을 만한 이 날 경기는 더욱 처참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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