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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기존 운영체제(OS) 타이젠의 핵심 타깃을 스마트폰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선회했다. 사진은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온 스퀘어 호텔에서 개최된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 2017’에서 타이젠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삼성전자가 운영체제(OS) 타이젠의 핵심 타깃을 스마트폰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변경해 OS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타이젠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OS 시장에선 0%(SA 기준)로 집계되며 구글 안드로이드(85.6%)와 애플 iOS(14.4%)와는 현격한 격차만 확인했다.

타이젠이 탑재된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5년께 290만 대로 0.2%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불과 7만 대에 그치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OS 시장 진입조차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스마트폰에서 IoT로 선회하며 9회말 역전 만루 홈런을 꿈꾸고 있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콘퍼런스(TDC) 2017’에서 7월 타이젠 4.0 M1을, 12월 4.0 M2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애플에게 없는 기존 글로벌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전 사업을 활용해 타이젠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고가 냉장고의 경우 미국 점유율이 30%를 넘어서는 등 삼성전자의 가전과 웨어러블 등에 탑재된 타이젠은 이미 사람들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IoT에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전자가 TV 시장에서 11년 연속 세계 1위, 냉장고 시장에서 5년 연속 1위 등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향후 IoT 시대에선 한정된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구글·애플 보다 IoT 용 OS 시장점유율이 급상승 할 것이라고 IT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구글과 애플에게 없는 냉장고·세탁기 등 각종 전자 제품이 있고 의료, 자동차 등 사업에도 발을 걸친 상태"라며 "방대한 자체 전자 점유율과 이를 통해 협력에 나선다면 타이젠이 주요 OS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냉장고·조명기구 등 삼성 모든 가전제품에 타이젠을 탑재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개발자들의 타이젠 전용 앱 개발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MS의 닷넷(.NET) 언어를 지원해 MS 개발자 앱도 타이젠에서 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효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부사장은 "타이젠 4.0은 기존 OS보다 가볍고 설정 변경이 용이하며, 확장성이 뛰어난 오픈 소스인 만큼 개발자들이 손쉽게 접근·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IoT OS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선 협력이 필수인데 타이젠의 취약한 보안과 협력 기업이 부족하다는 점을 삼성전자가 풀어내야할 숙제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타이젠의 보안문제를 인식하고 타이젠 4.0을 내놓고 닷넷 환경을 지원하지만 여전히 보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면 IoT용 OS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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