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최홍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매각을 두고 치열한 장외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금호 측은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의 자질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하는 반면, 산은은 금호 측이 시장논리 대로 기업을 운용하지 않는다고 맞대응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와 산은-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매각 협의는 아직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히 회신 일정도 양측의 의견이 어긋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이 오가는 중이다.

더블스타는 채권단을 통해 △상표권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자유로운 해지 △사용 요율 매출액의 0.2% 등의 조건을 다시 제안했고, 채권단은 금호 측에 지난 16일까지 회신해달라고 통보했다.

금호 측은 산은이 정한 회신기간이 일방적이라는 입장으로 회신 기간을 다시 19일로 정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16일이라는 회신 기간은 쌍방이 합의된 것이 아닌 산은 측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며 "금호산업은 이사회도 개최하는 등 물리적으로 16일까지 회신이 어렵다. 오는 19일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대립은 ‘시장논리 위배’ 및 ‘국책은행 자질’ 여부까지 거론되며 절정에 달했다.

금호 측은 산은이 국책은행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중국에게 기업을 매각한다고 비판한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국책은행의 본래 역할은 일시적인 재무부담을 가지는 기업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것"이라며 "오히려 산은은 시중은행들처럼 자본논리 대로만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론 채권단이니까 채권회수를 통해서 수익을 극대화 시키는 것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산은이 국내 기업을 파산하거나 매각시킨 여러 사례들을 두고, ‘국책은행이 이래도 되나’라며 문제제기 한다"고 날을 세웠다.

산은 측은 시장논리 대로 모든 절차를 진행했다고 반박한다. 기업 운용이 가능한 곳에 매각하는 것은 합당한 절차라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부실한) 금호타이어를 무작정 우리가 안고 갈 순 없다"며 "글로벌 공개 매각을 통해 기업 운용이 가능한 더블스타와 거래를 진행하는 것이다. 금호 측에게 기회를 안준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결국 금호타이어를 정상화 시키려면 정상적인 운용이 가능한 주체가 기업에게 매각하는 게 가장 좋은 것"이라며 "오히려 주인 없이 채권단 아래에 있으면 금호타이어의 경영이 더 안이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적 논리도 아닌 시장논리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므로 잘못된 게 없다. 오히려 대우조선 사태처럼 매각이 늦어지면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 측은 더블스타가 고수 중인 상표권 원안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입장을 밝힐 입장이다.

이번 회신에서도 양측이 매각 관련 입장을 협의하지 못할 경우, 매각 계약이 취소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매각계약 취소는 금호 측이나 산은 측 모두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자멸’의 길일 수밖에 없다.

양측의 치킨게임이 절정에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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