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관계자들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그러나 옵션 시장 움직임을 보면 트레이더들이 유가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 케튼만 매크로리스크어드바이저스 선임 에너지 전략가는 옵션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배럴당 41달러 아래로 유가가 밀릴 위험을 헤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44.7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원유 가격을 추종하는 ETF인 미국원유펀드(USO) 베팅을 기반으로 판단한 것이다. 옵션 거래자들은 행사 가격 8~8.50달러선에서 이 ETF에 대한 풋옵션 계약을 했다. USO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거의 25% 밀렸으며, 지난 15일 9.18달러에서 마감했다.

트레이드 얼러트 자료에 따르면, 이 행사 가격에서 옵션 거래 수는 올해 4배 이상 늘었다. 이런 거래 대부분은 9월 만기 계약 분에 대한 것이라고 케튼만은 지적했다.

지난달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국가들이 감산 연장에 합의했음에도 이달 유가는 8% 가까이 밀렸다.

케튼만은 "(현재 원유시장은) 바닥을 향한 레이스"라며 "투자자들이 더 낮은 유가에 돈을 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드 얼러트 자료에 따르면 원유 펀드에 대한 비관적 옵션 계약은 지난 16일 연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콜옵션 대비 풋옵션 비율 역시 이달 최고치를 경신했다. 풋-콜 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 국면이라고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부 원유 트레이더들은 내년 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혹은 궁극적인 가격 반등에 투자하려는 목적으로 유가 하락을 이용한다.

톰 레일리 SCS원자재 에너지파생상품브로커는 "원유 선물에 대한 옵션 거래는 내년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특히 행사 가격이 55달러, 60달러인 콜옵션 위주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경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OPEC은 지난달 25일 정기 총회에서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산유국들과 감산안을 9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과잉 재고를 줄여 유가를 부양하기 위함이었으나 유가는 오히려 부진했다. 그 이상 감산을 연장하거나, 감산 규모를 확대하기를 기대했던 트레이더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OPEC 주도 감산 연장이 과잉 재고를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감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주 유가는 배럴당 45달러선까지 내주며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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