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소유의 원자력 발전소.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대한민국 1호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 19일 0시부로 가동을 멈추고 해체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새 정부가 탈원전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반면, 탈원전을 추진중인 이웃나라 대만은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가동 중지했던 원전을 잇따라 재가동했다. 이번 원전 재가동으로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추진해왔던 탈원전 공약이 파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만 행정원 원자력위원회는 지난 9일 완리(萬里)에 위치한 제2원전 1호기를 재가동키로 결정한 데 이어 12일 핑둥(屛東)현 헝춘(恒春)의 제3원전 2호기 재가동을 승인했다.

대만전력공사가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을 예측해 전력공급의 안정화를 위해 두 원전의 재가동이 불가피하다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대만전력은 지난달 20일까지 보수 작업을 모두 마치고 재가동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4월 제3원전 2호기 설비에 문제를 발견하고 수리에 들어가면서 가동이 미뤄져 왔었다.

원자력위원회는 이틀간 시험 가동 후 이상이 없으면 병렬 발전 신청을 거쳐 재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만전력은 이르면 오는 16일 제3원전 2호기를 풀가동해 95만㎾ 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만 전체 전력 생산량의 3%를 차지하는 양이다.

하지만 앞으로 8년 안에 모든 원전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대만 정부의 계획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차이 총통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월엔 전기법 개정안에 2025년 원전 폐쇄 조항이 추가되기도 했다.

대만에는 북부 신베이(新北)시 스먼(石門)에 위치한 제1원전 진산(金山) 발전소, 완리에 위치한 제2원전 궈성(國聖) 발전소, 핑둥현 헝춘의 제3원전 마안산(馬鞍山) 발전소 등에 각각 2기씩 6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다.

대만은 덥고 습한 기후로 인해 여름철 전력 소비량이 많아서 항상 전력 수급에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번 원자력위원회 결정으로 차이 정부가 현실의 한계에 부딪혀 탈핵 딜레마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싱샤오싱(謝曉星) 원자력위원회 주임은 "이번 결정은 2025년 탈원전 국가 목표 또는 원전 폐기 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제1원전은 2018년까지 가동한 뒤 폐기 심사에 들어가고 제2원전은 2021년까지, 제3원전은 2024년까지 가동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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