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거리 전경.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북한의 수도 평양에 공유 자전거가 등장했다.

공유 자전거란 도심 곳곳에 자전거가 설치돼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중국에서는 스마트폰과 결합해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중국 인민망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평양시 광복거리에 자전거 보관소가 설치된 것이 확인됐다. 현장 관리자는 보관소 설치는 이미 끝난 상태이고 현재 막바지 정리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녹색과 황색으로 꾸며진 이 공유자전거는 ‘려명’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박혀있다. 한 북·중 투자기관 관계자는 평양시내 공유 자전거는 조선려명회사와 평양시 위원회가 공동 관리한다고 밝혔다.

이 자전거는 거치대에 비밀 번호를 입력해야 자전거를 꺼내 쓸 수 있도록 했는데 중국 언론들은 이 비밀 번호가 ‘ABC’라면서 아직 매우 단순한 형태라고 전했다.

서울처럼 특정 보관소에서 자전거를 꺼내 사용하고 다시 다른 보관소에 넣어두는 방식이라 베이징(北京) 등 중국의 주요 도시를 가득 메운 공유 자전거들과는 좀 다르다.

중국 공유 자전거 서비스는 거리 곳곳에 널려있는 자전거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해 지불하고 타다가 아무 곳에나 놔둘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당국은 이 공유 자전거 보관소를 버스 정류장과 주요 아파트 등에 설치할 예정이며 서비스의 운영 방식과 비용에 대해선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관소를 통해서 빌리는 방식이라 공유 자전거의 초기 형태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공유 자전거 방식을 차용한 것으로 북한 당국이 중국의 변화를 눈여겨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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