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40년 만에 영구 정지됐다. 정부가 고리 1호기 폐쇄를 기점으로 향후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유틸리티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여전히 투자매력이 높은 반면, 한전KPS와 한전기술의 투자매력도는 희비가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유틸리티 투자의견 ‘매수 VS 중립’ 갈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틸리티 투자의견은 매수와 중립이 교차한다. 당장 정부가 석탄, 원자력 등 기저발전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LNG 비중을 높이겠다고 했지만, 이미 건설이 진행 중인 기저발전이 있고, 발전 비중의 변화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 정책이 공약대로 추진되더라도 2023년부터 점진적으로 기저발전 설비 용량이 하락하는 만큼 유틸리티 업종의 당장 피해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신규 원전 및 신고리 5,6호 원전이 취소되더라도 기존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는 기저발전 설비용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만약 신고리 5,6호기까지 완공되고, 이미 건설 승인이 완료된 민자 석탄발전 4기가 진행될 경우 기저발전은 2027년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 한전, 우려 과도해… 가스공사 LNG수혜

유틸리티 업종 내에서도 투자매력이 높은 기업으로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이 꼽힌다. 한국가스공사는 정부가 기저발전의 대체재로 LNG발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투자보수액 역시 늘어나 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한전의 경우 기저발전 축소로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늘어나는 비용만큼 전기료 인상으로 감익을 상쇄할 수 있어 투자매력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히려 하반기부터 신규 석탄발전소 및 원전이 가동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비용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는 과도한 우려"라며 "중장기적인 전력 정책의 변화는 결국 요금 정책의 변화와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원전관련 … 한전KPS- 한전기술 희비 


원전과 관련된 한전기술과 한전KPS의 경우 투자의견이 갈린다. 한전KPS는 2023년까지 신규 가동이 예정된 7기 원전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 전력 정책에서 안전이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발전소 정비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전해체는 장기 사업인 만큼 실적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원전 설계가 주 사업인 한전기술은 신규 원전 건설 금지 정책에 따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규 수주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탓이다. 김승철 연구원은 "현재 신월성 3,4호기를 설계중이나 건설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고, 천지 1,2호기도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내 원전 설계를 독점하는 한전기술에게 신규 원전 금지는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추천기사


·  원전해체시장 ‘급팽창’…기업-지자체 유치전 '후끈'

·  [카드뉴스] 日 "원전제로, '출혈' 너무 크다"...원전제로 포기…

·  [아침햇살] 원전 정책, 어처구니없는 일이…

·  [고리 1호기 영구정지] 해체까지 최소 15년, 비용은?

·  ‘탈(脫)원전’ 정책 드라이브, 이웃나라는? 대만 '원전 재가…

·  文대통령 "탈핵시대 가겠다"…폐기 vs 지속 ‘분분’

·  탈원전 공약 현실화…고리1호기 폐쇄 ‘급물살’



이시각 주요뉴스


·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직원 폭행 후 돈으로 입막음 논…

·  산업대출 1016조원…부동산과 임대업 대출 ↑

·  [특징주] 깨끗한나라, 이틀 연속 신저가 경신

·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최장 열흘 황금연휴"

·  강남 선호도 1위 브랜드…GS건설 '자이'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