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최홍 기자] 금호산업이 19일 이사회를 통해 금호타이어 상표권 관련 입장을 기존대로 고수하기로 방침을 전했다. 더블스타와 금호산업이 서로 상표권 입장을 두고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등 대립이 극에 달하는 모양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박삼구 회장의 금호홀딩스 지분 매각을 논의하는 등 강경대응 할 것으로 예측된다.

19일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통해 "금호 브랜드 및 기업 가치 훼손을 방지하는 최소한의 조건으로 산정된 원안을 아무런 근거 없이 변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더블스타가 제시한 상표권 협상안에 대한 거절이다.

앞서 더블스타는 채권단을 통해 △상표권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자유로운 해지 △사용 요율 매출액의 0.2% 등의 조건을 제안했지만, 금호산업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계약 해지불가 △사용 요율 매출액 0.5%의 조건을 계속 고수해왔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이사회에서는 우리가 제시한 조건들이 무리가 없는 합리적 판단이라고 보고 이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부터 금호산업과 더블스타는 상표권 요율과 계약해지 건을 두고 지속적으로 협의를 벌여왔지만 불발됐다.

이에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 박탈을 논의하는 등 강경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이 더블스타의 사용 조건을 원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담보로 갖고 있는 박 회장의 금호홀딩스 지분 40%를 바로 매각할 수 있다.

특히 금호홀딩스는 그룹 지주사다. 채권단이 지분을 매각하면 박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잃을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채권단은 채권 상환 연장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채권단은 매각을 조건으로 6월 말 도래하는 금호아시아나 1조 3100억 원의 채권 상환을 3개월 유예해 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유동성 위기가 더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조속히 우량기업에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를 정상화 시키려면 매각 방법밖엔 없다"며 "금호산업 측에서 가져간다고 해서 기업이 정상화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금호산업의 입장과 관련해 내부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조속히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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