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초대형 거품" 우려감 ‘솔솔’…부채비율 GDP 대비 257%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6.20 14:41

NYT "잊혔던 ‘중국 리스크’에 경계 목소리"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중국 경제의 "초대형 거품"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우려가 새어 나오는 중심에는 부채가 도사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중국이 경기를 부양하려고 신용을 쏟아내면서 대출이 산더미같이 쌓였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중국 부채 비율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57%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국을 웃도는 수준이자 신흥국 평균인 184%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부채가 쌓이는 속도도 우려되는 점이다. 2007년 말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152%에 불과했다.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달 보고서에서 중국의 부채가 "대부분의 주요국보다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면서 "이는 아시아 신흥국이 직면한 최대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도 최근 몇 달 동안 국면 전환을 시도해왔다. 신용 증가 속도를 늦추려고 유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오히려 금융 시장에서 혼선을 빚었다.

대출이 줄어들면 경제 성장세가 늦춰져 빚더미를 안은 회사에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 간 대출 이자가 올라가고 있는 점에서 이러한 부담감을 엿볼 수 있다.

중국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기색이 묻어난다. 지난달 말 정부는 위안화 가치에 더 많이 개입하겠다는 암시를 내놨다. 이는 시장의 역할 확대를 허용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난 것이다.

미국 자산관리 업체인 크레스캣캐피털의 케빈 스미스 대표는 "중국을 우리 시대의 초대형 거품"으로 지목하면서 "투자자들이 중국의 위협에 지나치게 안일하게 대응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중국 자산 펀드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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