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코스피...'빚내서 주식 투자' 하는 신용융자도 4조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6.21 09:46

▲신용거래융자 잔고추이(그래프=금융투자협회)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코스피가 역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빚을 내 주식거래하는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코스피가 2500선까지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조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주가 상승을 기대한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인 금액을 말한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2400선까지 육박하자 빚을 내 투자하려는 개인이 몰려든 셈이다.

유가증권의 신용융자잔고가 4조원을 넘어선 것은 6년 만이다.

유가증권 신용융자잔고는 2011년 5월 19일 5조3279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같은 해 8월 중순을 기점으로 4조원 아래로 내려 앉았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신용융자잔고는 4조3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꾸준히 올라가면서 신용거래융자는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코스닥을 포함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역대 최대치다. 연초만 해도 6조8083억원이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5개월여 만에 23.5%(1조6천6억원) 증가했다.

전체 신용융자잔고는 이달 8일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으며, 19일 기준 전체 잔고는 8조408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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