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펫푸드,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반려동물 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6.22 16:02
하림펫푸드,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반려동물 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하림그룹이 국내 최초 사람이 먹는 식소재를 사용해 만든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수입산이 점령하고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림펫푸드는 22일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 400억 원을 투자한 국내 최대 규모의 펫푸드 전용 플랜트 ‘해피 댄스 스튜디오’ 오픈행사를 갖고 반려동물 전용 먹거리 제품 생산·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만 8595㎡ 부지에 건물면적 1만 5905㎡ 규모인 해피 댄스 스튜디오는 공장, 전시관, 영상관, 도기 케어실, 카페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 개발한 제품 ‘더 리얼’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소재를 사용해 만드는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이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자연식품 본질적인 가치는 식소재의 신선함에 있다"며 "인공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자연 스스로가 가진 맛과 품질을 지키는 일에 집중한 사업 원칙 결과물이 저희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제조 절차와 관리는 일반 식품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했으며 생산 공정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키블 로드’라고 이름 붙인 견학 코스도 갖췄다.

건물 옥상에는 커다란 개와 고양이가 음식을 준비하는 주인을 바라보는 상징물을 배치했다.

최근 5년간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고령화와 독신가구 증가, 여가 확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2012년 9000억 원에서 작년 2조 3000억 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2020년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5조 8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 펫푸드 시장은 수입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2009년 수입산 펫푸드 수입량은 2만 9711t에서 작년 5만 3292t으로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체 펫푸드 시장의 80%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내 펫푸드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수입산 펫푸드는 장기간의 운송기간을 고려할 때 흔히 방부제라 불리는 합성보존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어 좋은 재료로 만든 신선한 제품을 먹이고자 하는 이들의 불안감을 사왔다.

하림펫푸드는 ‘더 리얼’이 업계 80%가량을 점유하는 수입산 펫푸드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향후 신선한 생고기와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한 영양식, 간식으로 제품 종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재현 하림펫푸드 사장은 "사실상 외국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이 따라올 수 없는 품질로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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