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관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으로 반등하며 일주일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지만 산유량이 소폭 감소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50달러(1.1%) 상승한 배럴당 44.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66달러(1.4%) 오른 배럴당 47.31달러 에 마감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이후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21일 WTI와 브렌트유가 42.05달러와 44.34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5% 이상 반등했다.
국제유가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배럴당 43달러 선에서 바닥을 다지면서 그간의 낙폭을 다소간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예상과 달리 11만8000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26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하지만 주간 산유량은 일평균 10만배럴 감소해 925만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8월 이후 최대 주간 감소폭이다.
리포우석유연합의 앤드류 리포우 대표는 "가장 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산유량이 감소한 것"이라며 "지난 몇 주간 산유량이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감소폭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리포우 대표는 지난주 폭풍으로 인해 걸프만에서의 원유 생산이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JBC에너지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유가가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들은 "원유 시장이 안정적이지만 촉매가 나타날 경우 투기적 거래가 유가를 끌어올릴 상당한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열대 폭풍 ‘신디’의 영향으로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도 국제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