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고평가 논란?..."테슬라 미래 본다면 여전히 저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7.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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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 트위터.


전기차 업계를 선도하는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주가는 확실히 과거나 현재에 기반해서는 높지만, 미래를 본다면 (여전히) 낮다"며 투자를 촉구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한 행사에서 "테슬라 주가는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할 것보다 높다"고 발언해 고평가 논란을 부추긴 바 있다. 이 발언 이후 이날 테슬라 주가는 2.5% 급락해 319.57달러에 마감했다. 자신의 발언이 테슬라 급락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트윗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분명하게 하고 싶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머스크가 고평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테슬라 주식가치를 옹호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앞서 4월에도 트위터에서 복수의 기자가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테슬라보다 몇 배나 많은 차를 판매하는 포드를 제쳤다는 점을 지적하자 "부적절한 문제제기"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당시에도 "테슬라는 과거를 기반으로 보면 터무니없이 과대평가된게 맞으나, 그런 지적은 부적절하다"며 "주가는 위험 조정된 미래의 현금 흐름을 반영한다"고 주장했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거의 50%나 올랐다. 이에 따라 쇼트포지션(약세 베팅)을 취한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판매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한 이후 최근 몇 주간은 급락을 계속하고 있다.

머스크의 발언 당일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5% 하락 마감했다. 미국 미네소타의 한 테슬라 운전자가 자동운전 기능인 ‘오토 파일럿’을 사용하던 중 급발진하며 다섯 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또 최근 발표한 올 2분기 모델S·모델X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이에 이달부터 기존보다 낮은 가격대(3만5000달러·약 4000만원)의 모델3 양산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진화작업에 나섰다. 머스크는 또 이날 사고 운전자가 테슬라 차량의 안전성에 감사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웬, 골드먼삭스, 번스타인 등을 비롯한 월가에서도 테슬라 판매 실적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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