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30년 신재생에너지 20% 가능하다"...해외 전문가들 이구동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7.25 17:33

-신재생에너지 3020 전략 포럼 1문 1답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해외 에너지 전문가들은 "한국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20% 목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에너지기술연구연구원이 주최한 신재생에너지 3020 포럼에서 이들은 "2030년까지는 13년이 남았기 때문에 1년에 2%씩 늘린다면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일본 신재생에너지연구소 미키 오바야시 디렉터는 "한국은 풍력 자원이 풍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 팰릭스 크리스티앙 매테스(Felix Christian Matthes) 독일 오코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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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에너지전환의 선두주자이므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은 유럽의 인접국들과 계통이 연결돼 있는 독일과 달리 에너지 관점에서는 섬나라와 같고, 재생에너지는 전력계통의 불안정성 문제를 가지며, 한국에는 태양광발전소를 지을 충분한 땅도 없고, 일조량이나 풍량이 충분하지 않아 신재생에너지가 한국에 적합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의 2030년 20% 보급목표와 에너지 전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독일도 인구밀집국가(제곱킬로미터 당 주민수 237명으로 같은 면적당 526명의 주민수를 갖는 한국보다 대략 반 정도의 밀집도이나 많은 제한된 지역을 보유함)이고 토지의 활용도는 독일의 재생에너지 보급에 주요 제한 요소다. 이러한 배경에 대한 전략은 지붕형태양광(총 태양광 용량의 2/3 기여가능), 지상형 태양광, 육·해상 풍력을 혼합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합을 통해 우리는 토지의 2% 이상을 사용하지 않고도 100%의 재생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토지를 재생에너지에 이용하는 것이 그 토지가 다른 용도로 더 이상 이용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예를 들어 농업이나 산림산업의 재생에너지와의 공존에 대한 많은 예가 존재).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와 강하게 상호 연결돼 있는 것이 사실이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의 동반자로서 저장장치나 수요유연성은 당장의 문제가 아니다. 반면, 이러한 연결체계는 원자로 특정부분의 안전문제로 원자력으로부터 오는 상당부분의 전력을 차단해야 했던 지난 겨울 주된 정전사태로부터 프랑스를 구해낼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전기 저장이 독일보다 더 중요하겠지만, 이는 독일의 경우 재생에너지 30% 이후, 한국의 경우는 20% 이후의 문제이며, 저장 비용이 절감된다면 덜 심각해질 문제다. 독일은 지난 10년간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연평균 2%씩 확대해 왔으므로 한국의 향후 13년 간 20%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


◇ 미카 오바야시(Mika Ohbayashi) 일본 신재생에너지연구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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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은 에너지환경면에서 매우 유사한 상황이다.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인접국들과 계통이 연결돼 있는 유럽국들과는 달리 에너지 관점에서는 섬나라와 같고, 재생에너지는 전력계통의 불안정성 문제를 가진다. 한국에는 태양광발전소를 지을 충분한 땅도 없고, 일조량이나 풍량이 충분하지 않아 신재생에너지가 한국에 적합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의 2030년 20% 보급목표와 에너지 전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한국의 2030년 20% 목표 달성을 확신한다. 일본도 2010년까지는 수력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가 수년간 약 1%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년 사이 5∼6%에 이른다. 독일은 2000년부터 2017년까지 17년 동안 재생에너지를 6%에서 35%로 성장시켰다.

한국의 전력생산규모는 일본 절반 정도이며, 다시 말하면 이태리 두 개 혹은 스페인 두 개 정도의 규모이므로 나라 안 전기시장 교역은 잘 이뤄질 것이다. 스페인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잘 연결돼 있지 않음에도 이미 자국내에서 40%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도입했다.

한국은 해상풍력과 같은 광대한 재생에너지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의 풍력터빈기술은 해안의 바람으로도 저속풍력을 전기 원천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태양광은 토지의 제한을 받지 않으며, 지붕, 건물, 옥상, 건물이나 호수 위에 띄운 덮개 등에 응용될 수 있다.

한국의 5% 전력생산규모를 갖는 섬나라인 아일랜드는 이미 풍력 17%를 도입했으며 2020년까지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전력망의 상호연결을 기반으로 할 것이다. 한국도 전력망 연결이 가능하며 유럽에서는 500km 이상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가 수익성을 확보했다. 부산과 후쿠오카는 200km 미만이며, 중국과 일본이 서로 연결될 때 한국은 전기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일본과 함께 한국은 재생에너지의 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매츠 잉그스트롬(Mats Engstrom) 스웨덴 기업혁신부 과학·혁신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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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 나라들은 100% 재생에너지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에너지 선진국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국에는 태양광발전소를 지을 충분한 땅도 없고, 일조량이나 풍량이 충분하지 않아 신재생에너지가 한국에 적합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의 2030년 20% 보급목표와 에너지 전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계통이나 많은 양의 수력 등으로 북유럽국가들은 한국과는 다소 다른 상황에 놓여있지만 기본적으로 20% 신재생에너지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우리의 경험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경험은 한국과 더 밀접하게 유용하겠지만 북유럽의 가격경쟁력정책 경험 및 재생에너지를 위한 연구개발 경험 등도 한국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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