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국내 헤지펀드가 골드만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공매도를 활성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헤지펀드의 기본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롱·long) 하락할 것 같은 종목은 공매도(쇼트·short) 하는 것이다. 리스크를 완화하고 자산을 분산시켜 시장 상승, 하락과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당국은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 피해를 막기 위해 공매도 공시제, 과열종목 지정제 등 다양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공매도 공시제는 공매도 잔고를 대량 보유한 개인, 법인투자자 대리인이 공매도 잔고가 상장주식 총수 대비 0.5% 이상일 때 종목명, 인적사항, 최초 공시의무발생일 등을 공시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로 헤지펀드들은 포트폴리오 전략이 그대로 노출되고,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 헤지펀드들은 국내 증권사와 스왑거래를 맺는 방식으로 공시 의무를 피하거나 다른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FICC(채권·외환·원자재) 전문 인력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외 헤지펀드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FICC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수익을 추구한다. FICC는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보다 변동성이 크고 위험하기 때문에 이를 잘 구사하는 것이 헤지펀드 성패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한국계 홍콩 IB 헤지펀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FICC 같은 고위험·고수익 투자전문가가 드물다"며 "가장 어려운 영역인 FICC에서 성공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헤지펀드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소가입금액은 낮추고 투자자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리나라 헤지펀드는 49인 이하의 투자자에게만 헤지펀드 투자를 권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도 1억원 이상으로 높아 헤지펀드가 많은 자금을 모으기에는 한계가 있고, 펀드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신규 펀드를 설정해야 한다.

펀드 종류가 많아지면 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이 힘들고 운용력, 비용 등도 부담이 된다. 국내 헤지펀드 레버리지(차입) 비율은 최대 400%로 제한했는데, 다른 나라보다 낮은 만큼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헤지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규제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를 해소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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