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제배구연맹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승에서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김연경이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준우승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후배 이재영(흥국생명)을 지목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김연경은 8일 매니지먼트사인 PPAP를 통해 "내 의견은 대표 선수의 관리뿐만이 아닌 인재 발굴 및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었다. 이를 설명하는 와중에 이재영의 실명이 거론됐지만, 이는 이재영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해당하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참가차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대표팀 엔트리 14명조차 못 채우는 현실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며 "이재영이 이번에는 대표팀에 들어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영이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하지만 제재는 없다.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영은 부상을 이유로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와 이번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건너뛰었다.

김연경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이재영은 큰 비난에 시달렸다. 소속 구단에서 이재영의 몸 상태가 대표팀에서 뛸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론은 냉담했다.

김연경은 "처음 보도와는 다르게 이후 보도된 내용은 취지와는 크게 벗어나 다른 의미로 해석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나와 이재영의 관계에 관한 추측성 기사 및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실명이 거론돼 상처를 받았을 이재영에게 미안함을 전달하며, 더 이상의 추측성 기사 및 악성 댓글은 자제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재영은 올여름 당한 무릎과 발뒤꿈치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작금의 사태에 눈물을 흘렸다.

이재영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재활 중이고 배구공을 갖고 훈련한 지 일주일밖에 안 돼 지금 대표팀에 가면 부담만 줄 거라 생각했다. 저도 답답하다. 연경 언니가 고생하는데 저도 당장 태극 마크 달고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상당수 배구 팬은 이번 대표팀에서 이재영이 속한 흥국생명이 대표팀에 한 명도 보내지 않은 사실과, 이재영이 지난달 말 언론 인터뷰에서 "매일 팀 훈련 후에 나머지 훈련을 한다"고 한 발언을 근거로 "이재영과 흥국생명이 소속팀 전력 유지에만 신경을 쓴다"고 비판했다.

이재영은 "그때 인터뷰는 정상적 배구 훈련이 아니라 근육 강화가 잘되고 있다는 의미였는데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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