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이유민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 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행위를 한 건설사 10곳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이 건설사들은 2005년부터 약 7년간 3조5000억원대의 ‘일감 나눠먹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9일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LNG 저장탱크 건설 공사 입찰에서 공정거래법상 건설 산업 기본법을 위반한 혐의로 10개 건설사(대림산업, 한양,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경남기업, 한화건설, 삼부토건, 동아건설, SK건설)와 관련 임직원 2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총 3차례에 걸친 합의를 통해 총 12건의 입찰에서 담합 행위를 한 혐의다. 해당 입찰건은 최저가 낙찰제 입찰 담합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인 3조5500억원대 공사로 대형 국책 사업이다.

검찰은 공정위의 고발을 통해 자진신고 면제로 고발에서 제외된 2곳(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법인 합병으로 공소권이 없어진 1곳(삼성물산)을 제외한 10개 건설사를 모두 기소했다. 공정위 과징금 역시 3516억원으로 호남고속철도 공사의 입찰 담합사건 이후 역대 2위 규모다.

검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LNG 저장 탱크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여서 입찰참가자격 요건이 시공실적을 갖고 있는 소수의 건설사들로 제한된다. 입찰 참여 업체들은 이러한 점을 악용해 경쟁 대신 전원이 담합하는 방식으로 저장탱크 공사를 나눠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발주처의 입찰참가자격 완화에 따라 신규 입찰 업체가 등장하면 신규 업체도 담합에 추가로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업체 전원의 담합을 유지했다. 이들은 담합과정에서 "마지막 입찰까지 합의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각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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