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에너지마케팅(EM) 부문 ‘홀세일(도매) 사업부’를 판 자금으로 직영 주유소에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Mobility) 사업과 SK매직의 환경·주방가전 렌털사업 등 ‘홈케어’를 집중 육성해 ‘미래형 드라이빙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SK네트웍스가 에너지마케팅(EM) 부문 ‘홀세일(도매) 사업부’를 판 자금으로 직영 주유소에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Mobility) 사업과 SK매직의 환경·주방가전 렌털사업 등 ‘홈케어’를 집중 육성해 ‘미래형 드라이빙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EM부문 홀세일 사업부를 SK에너지에 양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양도 가격은 3015억여원이다. SK네트웍스는 10월 말까지 EM 부문이 소유한 가맹주유소 2260개의 판매망과 인력, 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 등에 대한 양도를 완료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이번 매각으로 석유 도매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만, 500여개 직영 주유소는 계속 운영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그간 SK네트웍스는 수 천여개의 직영·가맹주유소를 운영하며 석유제품 도·소매를 함께 해왔다. 그러면서 주유소를 단순히 기름만 넣는 곳이 아니라 쇼핑, 은행, 자동차 정비, 카세어링 등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진화시켜 왔다"면서 "이번에 SK에너지에 홀세일 사업부를 넘기면서 우리는 주유소를 더욱 소비자와 친근하고 편안한 곳으로 진화시켜 나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직영 주유소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통해 주유, 렌터카, 정비, 타이어, 부품 등 카라이프 서비스 체계를 고객 관점에서 통합하고 외부 업체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SK매직의 환경·주방가전 렌털 사업을 모빌리티 사업과 양대 축으로 육성해 집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드라이빙 라이프 스타일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이번 매각 대금은 향후 카라이프 서비스와 가전렌털 사업 부문에 투자될 것"이라고 했다.

SK네트웍스는 조만간 미래형 드라이빙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한 비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 최태원 SK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회장이 취임한 이후 사업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 재승인 실패 이후 지난해 5월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뗐고, 올해 2월에는 패션사업부문을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에 넘겼다. 이어 3월 액화천연가스(LPG) 충전소 49개를 SK가스에 매각했다.

그 대신 지난해 11월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한 뒤 렌터카 및 렌털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네트웍스의 홀세일 사업부를 SK에너지에 양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11일 SK네트웍스 주가는 전일 대비 300원(4.44%) 오른 7050원에 거래됐다. 주식시장에서도 도매사업 양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바로미터다.

SK증권 손윤정 연구원은 "SK네트웍스가 유류 도매 부문을 매각한 것은 향후 성장 동력으로 렌털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방증한 것"이라며 "렌털 서비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느는 분야여서 동사의 장기 성장을 이끌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또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지난해 SK네트웍스의 홀세일 사업부 매출은 5조5천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50억원에 불과했다"며 "이번 매각으로 SK네트웍스는 대형 소매업자로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려 주유소 부문에서도 연간 7백억원이 넘는 이익을 남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에너지도 SK네트웍스의 도매사업을 인수하면서 석유시장 마케팅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도매사업 인수는 오래 전부터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며 "SK네트웍스 도매사업에 종사하는 인력 전체를 함께 승계하면서 석유제품의 생산-유통-판매 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 마케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과 판매 전략을 일원화하고 유통구조를 단순화 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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