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저물가 우려↑…내달 FOMC서 ‘자산축소’ 발표할 듯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8.17 07:37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다음 달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회의에서 자산 축소 시기에 대해 논의했다.

자산축소 계획 발표 시점과 관련해 대다수 위원은 ‘차기’ 회의 때까지 기다리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7월에 발표하자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9~20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달 25~26일 개최한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며,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을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축소를 시작하기로 했다.

연준은 2014년 이후 자산 규모를 늘리지 않고 보유자산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4조50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해왔다.

연준은 향후 몇 년에 걸쳐 보유 채권 중 만기가 돼 돌아오는 원금의 재투자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7월 회의에서 일부 연준 위원은 최근의 부진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인플레이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라는 것이 확실해지기 전에는 금리인상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위원들은 고용시장 개선과 높은 주가 등을 고려할 때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것이라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책위원들은 금융 안정성에도 주시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신호들이나 투자자들이 특정 자산에 집중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연준은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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