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조' 육박한 가계부채…사상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8.23 13:33

▲(사진=연합)


우리나라의 가계 빚이 1400조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이 138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분기 말(1359조1000억원) 대비 29조2000억원(2.1%) 증가한 수치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신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가계가 은행, 보험, 대부업체, 공적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합친 금액이다.

한국은행은 가계신용 증가액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증가액(24조9000억원)보다 높은 것에 대해 "주택금융공사 양도분 포함 여부(은행, 보험기관), 포괄 대상기관 차이(보험기관), 영리성자금 포함 여부(신협) 등으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가계신용이 추가적으로 포괄하는 금융기관 등의 증가규모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영리성자금이 제외됨에 따라 나타나는 증가규모 차이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가계신용에서 대출 잔액은 1313조4000억원으로 석 달 사이 27조3000억원(2.1%)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은 전분기말 대비 12조원(1.9%)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주택 거래 증가, 집단대출의 꾸준한 취급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됐다"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의 증가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1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축소된 6조3000억원의 증가규모를 기록했다.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기타금융중개회사(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등 포함)와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말 대비 9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신문 최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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