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끝내준 '갤노트8' 기다린 'V30' 숨죽인 '아이폰X'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9.17 17:59
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삼성전자는 끝내줬고, LG전자는 기다리고 있으며 애플은 숨죽이고 있다.

17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주변 스마트폰 판매점들을 둘러본 결과 이들 갤럭시노트8(삼성), V30(LG), 아이폰X(애플)의 이미지는 각각 달랐다.

갤노트8의 경우 사전 예약 판매량이 전작인 갤노트7의 예약 판매량(38만대) 보다 두 배 이상인 85만대에 달하며 이용자들의 갤노트 시리즈의 지지가 여전함을 확인했다.

상당수 판매점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이동통신사별로 중복 신청하고 있는 만큼, IT업계 일각에선 실제 개통 비율이 50~60%로 추정하고 있지만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기기 공개 전부터 이름 등 간단한 정보를 받으며 사실상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서는 최근 판매점들의 영업 추세를 고려해도 갤노트7의 악몽을 끝내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찾아간 어린이대공원 주변 판매점들은 모두 긍정적인 수준이라고 답했다.

판매점 한 관계자는 "(갤노트8 사전 예약 판매량이 85만대라는 것을)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공식 출시 뒤 이 여세를 몰아 더 많이 판매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사진=LG전자)


V30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다른 판매점 관계자는 "전작 보다 대폭 개선된 멀티미디어 기능, 경쟁작들 보다 낮은 가격대, 25% 요금할인 등 좋은 요소가 많지만 출시일인 21일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식 예약 판매시작인 14일 이전부터 간단한 정보를 받으며 사전 모집에 나섰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소비자가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들은 24개월로 구매할 경우 V30과 경쟁작들의 가격차가 월 약 6000원~1만5000원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V30이 전작 보다 개선됐으면서도 비슷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전작인 V20 보다 더 많이 판매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전화 상담자의 경우에도 기기 성능 보다는 가격에 대한 질문이 더 많았다.

아이폰X의 경우엔 추정 출시가가 높지만 구매 희망자들은 기다려보자는 인식이 컸다.

다른 판매점 관계자는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이 두텁고 VR(가상현실) 등 새로운 기능이 있는 만큼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VR 기능이 많이 쓰여질 것으로 생각되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애플이 장기적으로 이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수일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