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포스코켐텍 등…2차전지 소재주 ‘고공행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9.18 16:06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에너지경제신문 이민지 기자]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있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국 자동차업체 수출을 하고있는 소재업체들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엘앤에프는 작년 말 (1만1400원)에서 지난 15일 4만3400원으로 73.7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일렉포일 생산업체 일진머티리얼즈와 음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켐텍도 연초대비 각각 66.51%, 61.96%올랐다. 피엔티(46.37%), LG화학(38.69%), 삼성SDI(49.18%%)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로 사용되는 2차전지는 세계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도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당장 내년부터 전기차 의무 판매 제도 도입을 예고하고 있고 최근 미국, 일본, 독일등의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에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음에 따라 2차 전지 시장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전기차의 글로벌 수요는 1% 정도 밖에 되지 않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디젤차의 수요가 15% 정도인 데 이 절반인 7∼8%만 되도 충분히 전기차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NH투자증권이 지난해 4월 설정한 ‘QV 2차전지 테마 ETN(상장지수증권)’은 최근 1년기준으로 수익률 100%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QV 2차 전지 테마 ETN은 지난 15일 기준 1만9775원에 거래돼 지난해 말 (1만480원)보다 47.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N 상품 수익률 중 가장 높다. 

2차 전지 소재 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까지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2018년까지 부품 업체 선정이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 주들이 최근 급증했지만 모두 차익실현하기 보다는 최소 연말까지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들이 2차 전지 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만으로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2차 전지 수혜는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놓고 봤을 때 최근 전기차 생산에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BMW, 혼다, 중국 자동차 업체 등은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전 제품을 국산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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