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엔화 약세에 닛케이 2만선 회복…금융·자동차株↑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9.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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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19일 일본 닛케이 지수가 2%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2만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하고 엔화가 약세를 이어가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키웠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389.88포인트(1.96%) 상승한 20,299.38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는 오름폭이 400포인트를 상회하며 2015년 8월 이래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토픽스지수는 28.94포인트(1.77%) 상승한 1667.88에 거래를 종료했다.

‘경로의 날(18일)’연휴를 마치고 3일만에 개장한 닛케이 지수는 글로벌 증시 강세에 맞춰 상승 출발해 오름폭을 계속 확대했다. 연휴 동안 미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엔화는 약세를 지속하면서 토픽스지수 내 33개 업종 모두가 상승했다. 특히, 환율에 민감한 금융 및 자동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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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동안 미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엔화는 약세를 지속하면서 환율에 민감한 금융 및 자동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미츠비시 UFJ 금융그룹이 4.01% 올랐다. (표=구글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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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하고 엔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도요타 자동차가 3.84% 올랐다. (표=구글 파이낸스)

미츠비시 UFJ 금융그룹이 4% 올랐고, 스미토모 미쑤이 은행은 2.9% 상승했다. 또 도요타 자동차가 3.8%, 혼다 자동차가 1.7% 각각 올랐다. 특히 닌텐도는 크레딧스위스가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조정한 여파에 7%나 급등,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조만간 중의원을 해산하고 10월께 조기 총선을 치를 것이란 보도도 증시를 부양했다. 현지 언론은 조기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한다면, 아베 총리의 입지가 강화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현재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아베노믹스)이 더 유지될 수 있다.

니혼게자이신문은 "조기 총선이 실시되면 엔고 리스크는 후퇴할 것이란 견해가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완화 정책의 한계와 부작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것과 맞물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일본이 외면을 받는 이른바 ‘재팬 패싱’에 대한 경계감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급격한 엔고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투자자들이 도입 5년을 맞은 아베노믹스가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부양하는데 사실상 실패했다는 쪽으로 기울어진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달러-엔 환율(엔 가치와 반대)은 전일 대비 0.26% 상승한 111.86엔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돼 오름폭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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