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北외무상,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行…항의 외교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9.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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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9일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다. 리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6차 핵실험과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난타를 당하는 가운데 국제 외교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특히 오는 22일 예정된 리 외무상의 기조연설은 이번 유엔 총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리 외무상은 기조연설에서 6차 핵실험을 비롯한 자국의 핵미사일 개발이 미국의 위협에 맞선 자위적인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무효라는 점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리 외무상은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 채택 직후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8페이지 짜리 연설문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문제 삼으며 핵무력 강화에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또 면담이 예정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상대로도 이같은 외교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북핵 문제의 대화 중재 역할을 당부받았는데 리 외무상은 이에 맞서 북핵의 정당성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과 함께 북한을 전 세계에 대한 ‘가장 중대한 양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불량정권"(rogue regime) 등의 강도높은 표현을 동원해 강력한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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