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한온시스템, 유럽 매출 증가를 주목하는 기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9.29 07:41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증시에선 미국의 태양광 세이프가드 발동 우려 등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선진국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기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특히 유럽 수주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 한온시스템이다.

한온시스템은 전방산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친환경차 부품업체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력 납품처였던 폭스바겐이 친환경차 라인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이에 대한 수주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지역별_삼성

▲자료=삼성증권 보고서


◇ 2분기 친환경차 부품 수주 최대…독일 업체 수주 증가

한온시스템의 친환경차 부품수주는 지난 2분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한온시스템의 기술력과 대량 양산 능력으로 전동차 컴프레서 수주가 기대 이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또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은 고객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기반을 둔 수주 호조는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한온시스템의 전동식 컴프레서 납품물량은 지난해 40만대에서 2020년 180만대~2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쪽은 독일 업체들이 디젤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급선회하면서 대규모 납품 경험이 있는 한온시스템도 주문이 늘고 있다"며 "평택공장 컴프레서(compressor) 라인 가동률은 100%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장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25일 올 들어 처음으로 한온시스템의 목표가를 14000원에서 16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같은 분야의 1위 덴소(Denso)기업과 비교할 때 다양한 고객대응 경험과 독립부품사로 전략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평가에서다.

분기별실적전망_키움증권

▲자료=키움증권 보고서


◇ 유럽 업체 수주 지속 가능성 커…기술력 및 경험에서 타사 대비 앞서

한온시스템은 유럽 쪽 수주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과 다임러 등 최근 공격적인 친환경차 전략을 발표한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기존 내연기관과는 달리 성공적인 수주와 생산 경험업체를 선호한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덴소가 가장 유력하지만 도요타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보안문제로 독립 업체를 선호할 것으로 분석되며, 발레오(Valeo), 말레(Mahle) 등의 기업은 유럽사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자동차 부품과 관련해서는 대응이 제한적이다. 또 발주 경험이 없다는 것이 수주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일례로 유럽부품사인 발레오(Valeo)가 지난해 3분기에 관련 첫 수주가 이뤄졌다. 중국 업체는 한온시스템의 주력제품인 가변컴프레서 등 기술평가지표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봤다.

덴소주가
발레오주가
한온시스템 주가

▲덴소(Denso), 발레오(Valeo), 한온시스템 주가(자료=구글)


한온시스템은 유럽 회복과 국내 EV향 친환경차 성장 사이클이 당초 예상보다 탄력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이 가운데 실적개선 속도와 주가 상승여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한온시스템은 매출 비중 절반 이상인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과 중국 단가인하 압력은 분명 부담이다. 다만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의 수주불확실성 우려가 큰 증시 상황에서는 유럽쪽에서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는 한온시스템이 매력적으로 평가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술적 per_키움증권

▲자료=키움증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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