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복현명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소위 ‘최순실 여파’로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 집행액이 전년대비 약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생명·손해보험협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1월~6월) 사회공헌 집행액은 총 64억1500만원으로 전년동기 148억900만원과 비교해 56.68%(83억9400만원) 감소했다.

앞서 이들 보험사는 지난 2015년말 미르재단에 각각 25억원, K스포츠재단에는 삼성생명 30억원, 삼성화재는 24억원을 기부했다.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면서 기부를 했다는 이유지만 정작 기부한 금액 조차도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공헌 집행액 규모를 살펴보면 먼저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소위 생명보험사 빅3 중에서 집행액이 가장 적은 14억6100만원을 사용했다. 전년동기 54억400만원에서 무려 72.96%(39억4300만원) 줄어든 셈이다. 삼성화재 역시 48억5400만원으로 같은기간 94억8600만원에서 48.83%(46억3200만원) 감소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사회공헌 집행액이 1년 사이에 약 50% 정도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측은 "사회공헌 집행액은 매년 후반기에 결정되는데 올해에는 아직 책정되지 않아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지난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판결에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에 지원한 부분에 대해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지원을 한 것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뇌물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는 이 부회장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원한 것이지 재단의 뒤에 최씨의 사욕이 있는지 몰랐고 출연 액수 등도 수동적으로 응하기만 했다고 본 것이다. 만약 재단 출연금이 뇌물로 판결됐다면 형법 등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낸 기부금이 국고로 귀속될 처지였다.

반면 이 두 곳의 보험사가 ‘최순실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사이 다른 대형 보험사들의 사회공헌 집행액 규모는 증가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의 사회공헌 집행액은 지난해 상반기 29억1600만원에서 31억3800만원으로 7.61%(2억2200만원) 늘었고 동부화재 역시 같은기간 62.04%(12억2100만원) 증가한 31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NH농협생명만 11억1200만원에서 12억2000만원으로 9.71%(1억800만원) 상승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각 업계 빅3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최순실 사태’로 문재인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집행액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사회공헌 규모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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