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프랑스의 대형 은행 BNP파리바가 셰일과 타르 샌드 석유·천연가스를 주축 사업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과의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셰일 및 타르 샌드와 관련된 신규 사업에 대해 금융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에 역점을 두고 있는 기업들과도 더는 협력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극해의 석유와 천연가스 사업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 로랑 보나페 BNP파리바 최고경영자(CEO)는 "보다 지속 가능한 세계로의 전환하려는 노력과 경제의 탈(脫)탄소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환경 문제를 정책적으로 우선시하는 에너지 기업들과는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BNP파리바가 석탄 생산과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금융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줄이려는 글로벌 은행의 행보로서는 대단히 공격적인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려는 국제적 노력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석유와 천연가스 업계의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임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캐나다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되는 타르 샌드 석유와 가스는 일반 원유보다 훨씬 높은 탄소 농도 때문에 환경보호단체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북극해의 석유 탐사도 극지의 원시 환경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로열 더치 셸은 지난 3월 캐나다에서 확보한 타르 샌드 관련 자산의 대부분을 매각했으며 미국의 엑손 모빌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35억 배럴 규모의 타르 샌드 자원을 상각 처리한 바 있다.

BNP파리바는 오는 2020년까지 재생 에너지 부문에 15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을 밝히는 등 이른바 ‘녹색 금융’ 운동에 앞장을 서고 있다.

그러나 셰일과 타르 샌드 자원의 대부분이 북미에 몰려 있어 BNP파리바의 익스포저는 비교적 적은 만큼 이번 조치가 업계에 미칠 당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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