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류세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아무래도 이동통신서비스 이해관계자들이 통신비 인하에 대한 부담을 함께 진다면 (가격을) 더 내릴 수 있지 않겠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2일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서 진행된 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신비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날 자리에서 "통신업계는 2000년대 후반부터 주파수를 경매제로 확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데이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선 더 많은 주파수를 구매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이해관계자들의 도움이 있다면 통신비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파수 할당대가와 전파사용료에 대한 정부 등의 도움이 있다면 (통신비 인하에 대한 큰 부담 없이) 5G 투자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통신업계 1위 기업인 SK텔레콤의 최고경영자가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는 2009년 이후 처음있는 일로, 이날 국감장에도 통신3사 가운데 박 사장만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박 사장은 올해 초 SK텔레콤 수장으로 취임한 인물로 SK텔레콤을 둘러싼 여야의 질의에 신중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이통3사가 판매점에 장려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고가 요금제 가입을 유도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박 사장은 "고가요금제 가입 고객을 유치한 것에 대해 차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 원칙에서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거나 특정 요금제를 강요한 일이 있다면 이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경진 바른정당 의원의 '해외로밍시 데이터 100MB 제공에 9900원의 금액 부과는 폭리'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사용자간 형평성 등을 감안해 데이터나 해외로밍 요금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글로벌 모빌리티 시대에 국내 요금 수준의 로밍요금이 나와야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일본 소프트뱅크와 같은 사업자들과는 어느 정도 대화의 진전이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통신사들의 단말기 판매를 금지하는 완전자급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히 예측은 어렵지만 단말 서비스와 콘텐츠가 분리돼 경쟁하게 되면 가계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 또 그런 맥락에서 생태계 또한 더욱 건강해질 수 있는 (정부의) 제도적 검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사장외 KT의 황창규 회장, LG유플러스의 권영수 부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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