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네시삼십삼분, 게임 배급사업 접어…박영호 대표도 퇴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0.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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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퍼블리셔 네시삼십삼분이 게임 배급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지속적인 사업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던 게임 퍼블리셔 네시삼십삼분이 결국 사업재편에 나선다.

17일 네시삼십삼분(4:33)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존의 주력사업이었던 게임 배급(퍼블리싱) 대신 개발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 시장 공략을 위한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경영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간 퍼블리싱 사업을 총괄해왔던 박영호 공동대표는 물러나고, 장원상 1인 대표체제로 바꾸고 본격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사업영역이 바뀌는 만큼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도 진행할 예정이다.

4:33은 앞으로 내부 및 자회사가 자체 개발한 게임을 글로벌 원빌드로 제작해 해외에 직접 서비스하는 형태로 사업 구조를 변경할 계획이다. 타회사 게임을 유통하는 퍼블리싱 사업은 점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삼국블레이드’, ‘몬스터슈퍼리그’, ‘영웅 for Kakao’ 등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은 변동 없이 서비스할 계획이고, 내부 개발중인 게임 ‘활2’, ‘복싱스타’를 비롯해 자회사가 개발중인 게임들에 대한 서비스도 계속 진행한다.

관계사 썸에이지가 미국 DC코믹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중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DC 언체인드’도 올 하반기 예정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퍼블리싱 계약이 완료된 게임 중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의 경우에는 협의를 거쳐 개발사가 원할 경우 개발사 자체 서비스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7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던 만큼 앞으로도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4:33 장원상 대표는 "치열해진 게임 사업 환경에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 중심의 회사로 구조를 변경키로 했다"며 "원빌드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직접 서비스하는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설립된 4:33은 2014년 ‘블레이드’, ‘영웅’의 모바일게임을 잇따라 성공 시키며 급성장했지만 이후 뚜렷한 성공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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