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0.02%↑…美 증산 가능성 vs 중동 긴장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0.18 07:34

▲(사진=이미지 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등락 뒤 강보합세를 보였다.

미국의 원유 생산과 수출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쇄했다.

유가는 장 초반 이라크와 쿠르드 자치정부(KRG)간 갈등이 북부지역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간 긴장도 고조되며 지지받아 오름세를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미국의 재고 감소세와 함께 생산량 및 원유 수출 증가 전망에 하락 반전된 뒤 장 후반 다시 낙폭을 만회하며 보합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0.02%(1센트) 오른 51.8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 인도분도 배럴당 0.1% 오른 57.88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장중 1% 내외의 등락을 거듭했다.

이라크 중앙정부와 북부 쿠르드자치정부(KRG) 간의 충돌에 따른 긴장 고조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유가가 강보합에 그쳤다.

자바르 알루아이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성명을 통해 KRG가 사실상 통제했던 키르쿠크 주(州)의 석유 시설을 중앙정부가 모두 통제하고 있다면서 키르쿠크 주에 대한 새 정유시설 건설과 산유량을 늘리기 위한 외국 회사와의 계약, KRG가 원유 수출용 송유관을 막을 경우 법적 조치 등의 방침을 밝혔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이라크와 쿠르드 지역의 충돌로 형성된 유가 위험 프리미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은 미국의 대규모 원유 수출로 미국내 원유재고가 다시 감소할 것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원유와 지정학적 우려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원유를 보호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비롤 IEA 사무총장은 OPEC의 감산 이행률이 약 86%라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협약으로 시장의 원유 공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브렌트유가 올 4분기 평균 54달러를 기록한 뒤 내년 상반기에는 52.50달러를 나타낼 것"이라며 "앞서 전망치인 50달러와 49.50달러에서 상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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