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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민지 기자] "스마트베타ETF를 본격적으로 선보여 ETF 시장점유율 60%를 달성하고 2022년까지 ETF 순자산 규모를 30조원까지 늘리겠습니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은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코덱스(KOEDX)ETF 상장 15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2022년 순자산 30조 달성’비전을 제시했다.
배 부사장은 팩터(Factor)를 활용한 스마트베타ETF 시장이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0년부터 미국시장에서는 액티브펀드에 있던 자금들이 스마트베타ETF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고, 전체 ETF 자금 중 20%가 스마트베타 ETF에 유입됐다"며 "사이즈, 밸류, 퀄리티, 저변동성, 배당수익률, 모멘텀 등 6가지 팩터를 활용하는 스마트베타ETF는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자금운용을 할 수 있어 향후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베타ETF는 6가지 팩터에 투자해 자금을 운용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액티브펀드와 패시브펀드의 장점을 합쳐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는 것이 목표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10개의 스마트베타ETF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7월 팩터 기반으로 KODEX MSCI 스마트베타 3종목 (KODEX MSCI 밸류, 모멘텀, 퀄리티)을 상장했으며 최근 최소변동성, 고배당ETF를 출시하여 총 10개 스마트베타 ETF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로써 2012년 말 28개였던 KODEX ETF는 현재까지 79개로 늘었다. 내년에는 스마트베타ETF를 바탕으로한 사회책임투자(ESG)와, 배당금으로 재투자 하는 토탈리턴(Total Return)등의 상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배 부사장은 ETF만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자산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배 부사장은 "‘EMP(ETF Managed Portfolio)’ 솔루션을 바탕으로 투자목표나 전략을 세우지 못하는 투자자를 위해 ‘GBI(Goal Based Investment·목적기반투자) 솔루션’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ETF 시장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을 뿐더러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은 팩터 기반의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향후 국내 ETF시장 점유율을 확대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배 부사장은 "현재 ETF시장에서 5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향후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60%까지 점유율을 높이고 순자산 규모는 30조원까지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미국, 유럽의 자사운용사와 경쟁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시간과 여건이 허락된다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등의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