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일본 증시가 18일 상승 마감해 12일째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말 총선거 이후 정치 안정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한 덕분이다.
18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6.93포인트(0.13%) 오른 21,363.05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996년 11월 26일 이후 20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12일째 뛰며 2015년 5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1.27포인트(0.07%) 높은 1,724.6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07년 7월 이후 1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마감을 앞두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세장이 계속되는 데 따른 피로감에 일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로 강세 심리는 꺾이지 않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의 대표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주가를 떠받쳤다.
전날 다우지수는 장중 23,000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하며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0엔(0.09%) 높은 112.28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노무라증권의 이토 다카하시 증시전략가는 "니케이가 수 년래 최장 기간 동안 상승했다"며 "이는 상황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바로 기업 실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실적이 지난 수 년 간 증가해왔으며 이러한 펀더멘털 요소가 22일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투자 심리를 떠받치고 있다고 전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니가 1.73% 상승했다. (표=구글 파이낸스) |
개별 종목별로는 소니가 1.73% 올랐고, 도요타와 패스트리테일링은 각각 0.73%와 0.57% 상승했다.
고베제강은 이날 3.1% 내려 또 다시 약세를 보였다. 전날 고베제강 미국 자회사가 미국 법무부로부터 데이터 조작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받았다고 고베제강이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