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이번 주 들어 건자재종목들의 주가 반등이 주목받고 있다. 실적개선 등 국내외적으로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수급을 통한 반등 차원에서의 주가 상승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동화기업의 경우 해외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찾아볼 수 있다.
▲자료=케이프투자증권 |
◇ 건자재사업 수직계열화…보드 및 바닥재 점유율 1위
동화기업은 리모델링 등에 사용되는 건자재부문을 수직계열화한 기업으로 사업 분야는 소재와 건자재, 2015년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즈를 인수하며 시작한 미디어사업으로 구분된다.
가구와 인테리어 자재로 주로 사용되는 목재보드 제품을 생산하는 보드시장과 바닥재인 강화마루 등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 |
동화기업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건자재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 업계간 시장 지배력은 큰 변동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원가절감능력에 따라 이익률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자체분석이다. 특히 동화기업은 최근 베트남에 생산설비를 마련하고 핀란드 업체를 인수하는 등 해외진출을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주주로는 동화홀딩스와 승명호 대표이사 등이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 |
최근 동화기업을 비롯한 건자재기업들이 증시에서 주가 하락이 컸는데 이유는 8·2부동산대책발표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부동산규제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이를 이겨낼 만큼의 실적 개선을 업체들이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주가 조정이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건축자재 중심으로 영향이 컸는데 동화기업도 동일한 주가 흐름을 보여줬다.
▲동화기업 1년 주가 흐름 (자료=월스트리트저널) |
▲한샘 1년 주가 흐름 (자료=월스트리트저널) |
◇ 베트남 로컬 판매를 노린 생산 설비…성장 동력 될 가능성 커
다만 여타업체와 달리 해외에서 모멘텀을 찾고 있다는 점은 차별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부분이다.
하나금융투자에서는 베트남이 동화기업의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화기업은 베트남 생산설비를 통해 2019년부터 강화마루를 베트남 로컬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베트남 시장은 종전 누드분양(마감재 없이 골조 준공 상태로 분양)에서 벗어나 고가 주택 중심으로 마감까지 완성한 형태 분양이 인기를 얻고 있어 로컬 시장에서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케이프투자증권도 올해 5월부터 연결실적에 반영되었던 베트남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태양합성 인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생산설비 가동과 MFB/강화마루 등 제품 라인업 확대는 건자재기업들 가운데 차별화된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동화기업 실적은 지난 2015년 분양시장의 정점을 기록하고 또 기업인수 등 투자가 진행되면서 이후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다만 이번 3분기부터는 실적개선 구간으로 진입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 3분기부터 실적개선 구간…베트남 영업이익률 26%로 늘어날 듯
케이프투자증권은 동화기업의 3분기 매출은 1960억원, 영업이익은 253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3%, 22%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베트남 영업이익률은 2분기보다도 개선되며 24%대에서 26%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매출 2075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목재부문에서 대부분 영업이익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에는 매년 500억원대의 순이익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동화기업은 앞으로도 국내가 아닌 베트남과 태국 등 추가 해외사업 확장으로 이익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18일 동화기업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은 2030억,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증권가 전망에 부합하는 수치다.
한편 동화기업의 목표가는 케이프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모두 5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