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금융지주, 은행 영업수익 비중 55.6%…'매년 하락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0.22 13:19
캡처

▲출처=CEO스코어

[에너지경제신문 이유민 기자] KB금융지주 등 국내 6개 금융지주의 은행 부문 실적 의존도가 매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금융지주의 수익 81조2404억원 중 은행 부문 영업 수익은 45조1763억원으로 55.6%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58.7%, 2016년 58.6%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수치다.

BNK금융을 포함한 7개 금융지주의 은행 당기순이익은 4조3314억원으로 전체의 67.6%를 차지해 영업수익의 비중보다 12.0% 높았으며 당기순이익의 비중은 2015년 65.5%보다 2.1% 올라 영업수익과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의 영업수익이 16조7744억원으로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2011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이후 카드·보험 등 비은행 부문에서 내세울 만한 대표주자가 없는 것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

이어 KB금융지주의 경우 잇따른 기업 인수 합병(M&A)의 효과로 은행 부문 영업수익의 비중이 20.8%나 하락했다. KB금융은 2014년 KB캐피탈에 이어 2015년 KB손해보험, 지난해 KB증권을 인수하면서 비은행부문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KB투자증권과 합병한 KB증권이 올해 출범했고 KB손보는 주식 교환을 통해 지난 7월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JB금융지주(-3.0%), 농협금융지주(-2.1%), 하나금융지주(-0.5%)는 2년 전보다 은행 수익의 비중이 낮아진 반면 신한금융지주(5.9%), DGB금융지주(1.9%) 등은 은행의 비중이 높았다.

카드 부문의 비중은 신한금융이 13.5%로 가장 컸으며 이어 KB금융(9.1%), 하나금융(3.9%)이 뒤를 이었다. 농협·JB·DGB금융은 은행이 카드 사업을 담당한다.

보험 부문의 경우 생명·손해보험사를 모두 보유한 농협금융지주가 42.1%로 1위를 차지했고 2015년 DGB생명을 인수한 DGB금융이 29.3%, KB금융(19.3%), 신한금융(15.3%) 역시 10%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하나금융의 보험 부문 비중은 1.8%에 그쳤다.

증권과 자산운용 부문은 농협금융(25.6%), KB금융(17.7%), 신한금융(15.6%), 하나금융(9.2%), JB금융(0.5%), BNK금융(0.3%) 순으로 나타났다.

캐피탈 부문은 JB금융이 30.3%로 가장 높았고 이어 DGB금융(3.1%), KB금융(1.6%), 하나금융(1.2%), 신한금융(0.8%), 농협금융(0.7%)순이었다. JB금융은 2011년 KB우리캐피탈을 인수하며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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