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안전운전 문화 확산에 열중…"양질 프로그램으로 '고기잡는 법' 알려줘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0.22 12:38

한국,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12명으로 세계 5위…"안전운전 기본 수칙만으로도 사고 발생률 ↓"

포드코리아 '부주의 운전 예방 캠페인'

▲포드코리아에서 실시하고 있는 ‘부주의 운전 예방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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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코리아에서 실시하고 있는 안전 운전 교육 프로그램 ‘드라이빙 스킬 포 라이프(DSFL)’ (사진=포드코리아)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최근 사회공헌 차원에서 운전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수입차 브랜드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에 맞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국제교통포럼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12명으로,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재난 사고 1위가 교통사고로 꼽히는 만큼 경제수준에 비해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가 큰 상황이다.

도로교통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교통사고 발생률은 지난 5년간 매년 20만건 이상 발생, 사망자는 매년 평균 4700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 최근 수입차 브랜드들은 국내 운전자 인식 개선 및 교통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안전운전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을 비롯해 초보 운전자와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교육을 실시하고, 어린이 교통 안전 캠페인 및 업무 협약식을 추진해 자동차 기업으로서 자동차 문화 개선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점유율 4.78%를 기록해 수입차 점유율 4위를 기록한 포드의 경우, 2003년부터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드라이빙 스킬 포 라이프(DSFL)’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DSFL은 미국 도로 안전청 및 각계 안전 전문가들과 함께 출범시킨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전면허 취득 과정에서 배우게 되는 기본 운전 교육을 넘어 실제 도로 주행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안전 운전 기술 및 통합적인 안전 운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작년에 최초로 DSFL이 진행됐으며,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총 300명을 대상으로 안전운전 기술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의 경우, 총 4회에 걸쳐 20~40세 초보운전자 240명을 대상으로 실제 도로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 4차 DSFL 프로그램은 오는 28일, 29일 이틀간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 스피디움 실외교육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포드코리아는 부주의 운전 위험성을 알리고 안전한 운전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부주의 운전 예방 캠페인’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안전주행을 다짐하는 ‘소셜 서약 캠페인’을 진행,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안전운전 기본 수칙과 위기 상황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사고 발생 가능성 낮출 뿐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서 생명까지 구할 수 있다"며 "인류 이동성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빌리티 기업답게 올바른 안전운전 문화 선도에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신차 ‘뉴 캠리’를 발표한 토요타는 ‘스마트 에코 드라이브’, ‘에코 & 세이프티 아카데미’를 통해 안전운전 의식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 에코 드라이브는 한국토요타가 친환경 경제운전과 안전운전 의식 확산을 위해 각 지역에 위치한 쇼룸에서 실시하고 있는 캠페인으로, 친환경 운전법·운전 매너·교통안전 관련 강의를 제공한다.

토요타 에코 & 세이프티 아카데미는 어린이 교통 사고율을 낮추고자 지난 2006년부터 진행돼 온 토요타의 대포 사회공헌 활동으로, 현재까지 504개 학교에서 총 10만 9000명의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교육을 이수했다.

올 9월 기준 BMW 신형 5시리즈 3215대를 판매해 전 차종 1위를 차지한 BMW의 경우, ‘액션 포 로드 세이프티’ 캠페인에 참여하며 안전운전 의식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액션 포 로드 세이프티는 UN과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교통사고 피해자 500만 명 줄이기’를 목표로 시작된 글로벌 교통안전 캠페인이다.

더불어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를 활용, 방문자를 대상으로 안전운전 서약을 받는 등 세부적인 교통 안전교육 프로그램들을 기획할 예정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 업체들이 그간 수입에 비해 사회공헌도가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최근 점유율 상승과 더불어 점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기부금 액수도 중요하지만 고기잡는 법을 알려주기 위한 양질의 프로그램을 육성하고 내실있게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점유율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10%를 돌파한 이후, 현재 신차 구매자 20명 중 3명이 수입차를 살 정도로 늘어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시장은 △2009년 6만 993대 기록 △2011년 10만대 돌파 △2016년 22만대를 넘기는 등 지난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다.

수입차변화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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