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은 오는 25일 사람이 먹는 식재료로 만든 ‘더:리얼’의 신규 브랜드 ‘더:리얼 그레인 프리’를 선보인다.사진=하림그룹 |
-미국, 독일 등 반려견 건강이 우선
[에너지경제신문 이주희 기자] "독립한 후에 고양이를 키우게 됐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료와 간식이고 그 중에 영양분을 먼저 봐요"
프리랜서로 일하는 손지윤(가명·29)씨는 고양이를 좋아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키우지 못하다가 독립한지 6년 후에 고양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더불어 반려동물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그 중 사료·간식 사업인 ‘펫 푸드’ 시장에 대해 집중하고 있으며, 유기농, 휴먼 그레이드(사람이 먹는 식품수준의 제품) 등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오는 25일 사람이 먹는 식재료로 만든 ‘더:리얼’의 신규 브랜드 ‘더:리얼 그레인 프리’를 선보인다. 지난 6월 하림은 충남 공주에 펫 푸드 전용 공장 ‘해피스튜디오’를 지어 ‘더:리얼(The Real)’을 생산하고 있다.
그레인 프리는 곡물 알레르기를 최소화 하기 위해 옥수수, 밀, 쌀 등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무곡물 사료를 뜻한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사람보다 곡물 성분에 대한 해독 기능이 떨어져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동원F&B는 지난 6월 이마트의 반려동물 멀티샵 몰리스펫샵과 함께 ‘러브투게더’를 선보였다. 러브투게더는 티아민, 판토텐산 등 비타민 함량이 높은 참치 붉은 살로 만든 펫 푸드 통조림이다.
LG생활건강은 올 2월 프리미엄 유기농 등급의 펫 푸드 ‘시리우스 윌(Sirius Will)’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시리우스 윌은 95%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으며, 전 제품에 유기농 한우와 홍삼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농 기준에 맞춰 반려견에게 유해할 수 있는 농약, 인공 항색료, 육골분의 부속물을 배제해 순수 정육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015년 정관장의 6년근 홍삼 성분이 함유된 반려동물 프리미엄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선보였다. 지니펫은 중금속 등의 위해성분 혼입을 막아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식품원료로 구성됐다.
당시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반려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려견 전용 영양제 및 고급간식에 대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관장의 건강기능식품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군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야쿠르트도 유산균을 활용한 펫푸드로 시장에 뛰어들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펫 푸드 시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이비스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의 펫 푸드 시장 규모는 266억 달러(30조 1000여억 원)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매년 평균 3.5%성장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매년 2.4% 성장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