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8%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낮은 2.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경제전망과 정책과제:2017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건설 투자는 건축허가 면적 감소,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사회간접자본(SOC) 축소 등으로 올해보다 오히려 0.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상반기 15.9%에서 올 하반기 8.7%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상승과 법인세율 인상, 투자세액 공제 축소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반면 전체와 내년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회복, 최저임금 인상, 복지 확대 등 정부 정책에 힘입어 각각 2.2%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수요 확대, 주요제품 단가 회복 등에 힘입어 실질 수출 역시 올해와 내년 각각 2.3%, 2.9%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한미 FTA 재협상, 북핵 리스크 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올해(2%)보다 낮아지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843억 달러에서 내년 833억 달러 흑자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지는 흑자를 보였지만 여행, 운송, 건설 등 서비스 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올해 1136원에서 내년 1123원으로 하락하고 시장금리(회사채 AA-, 3년)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 하반기 이후 상승해 내년에는 2%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