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NHN엔터테인먼트, ‘플랫폼화’의 중심 페이코 성장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1.21 10:00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NHN엔터테인먼트의 향후 실적은 페이코 성장세에 달렸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생활플랫폼화’ 중심에 페이코가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페이코의 매출 성장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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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실적 부진…페이코 마케팅으로 영업이익 감소

NHN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 매출액이 2197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2% 줄었다. 실적 비중이 큰 게임사업 중 모바일게임이 신작게임 부재와 기존작의 매출 감소로 2분기보다 14% 줄었다. 영업이익은 페이코 관련 마케팅 비용이 11번가 등 대형가맹점 프로모션으로 늘어나면서 2분기보다 44% 감소한 5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50% 이상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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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마케팅 비용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페이코가 대형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페이코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마케팅 비용 증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케팅 비용 증가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페이코의 3분기 거래액은 작년보다 200% 늘어난 8000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구글플레이 등 유명 온라인 가맹점 확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타부문내 기타 매출액 또한 2분기보다 41.9% 늘어난 171억원을 기록했고 페이코 거래액과 관련한 광고 매출액 비중은 60% 이상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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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 삼성페이와의 제휴 긍정적…오프라인 가맹점 급속도로 확대


최근 발표한 삼성페이와의 제휴도 주목된다. 삼성페이와 페이코는 대표적인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다.

삼성페이는 특별한 리더기가 없어도 일반 카드 단말기로 결제 가능한 가맹점을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페이코는 사용가능한 가맹점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었는데 삼성페이와의 제휴로 페이코를 사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상점이 급속히 늘어나게 됐다.

특히 삼성페이와 페이코의 주요 경쟁자인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쇼핑에만 특화되어 있어 오프라인 결제기능이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카카오페이는 내년 상반기 중 중국 알리페이와 서비스를 연동할 계획이다. 이에 삼성페이와 페이코간 제휴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 지 주목받고 있다.


◇ NHN엔터테인먼트의 변신…게임플랫폼에서 ‘금융과 소비’ 플랫폼으로

NHN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2분기 페이코 분할 이후 본사는 주로 ‘한게임’ 등 게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5년 게임 사업 매출은 웹보드 게임 규제로 인해 전년 대비 15% 감소하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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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증권가에서는 NHN엔터테인먼가 게임보다는 ‘페이코’를 통해 커머스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페이코가 개별앱 형태로서 현재는 간편결제가 중심이지만 점차 간편송금, ATM 입출금과 포인트, 상품권, 카드, 멤버쉽 등 금융과 소비 행태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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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의 커머스 사업 구조 및 생태계 (자료=미래에셋대우)


NHN엔터테인먼트는 커머스 서비스로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기업인 ‘NHN고도몰’, 중국 역직구 시장에서 전자상거래서비스를 제공 중인 ‘에이컴메이트(Accommate)’, B2B 온라인 쇼핑몰 ‘패션고닷넷(FashionGo.Net),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NHN위투(NHN WeToo)’, 티켓링크 등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결제 측면으로는 페이코 외에도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모바일 결제 솔루션 전문기업 티모넷(TMONET) 등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마케팅 및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는 NHN에이스와 타겟팅 광고를 위한 인크로스가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로는 ‘TOAST Cloud’를 내세우고 있다.

페이코는 앞으로 쇼핑 검색 채널링, 최근 인수를 결정한 뉴미디어렙사 인크로스와 연계한 타겟팅 광고 등 ‘플랫폼화’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를 묶어줄 중심은 페이코다. 페이코의 성장을 시장에서 주목하는 이유다.


◇ 페이코 가치와 중장기 잠재력 상승중…단기모멘텀 부재는 해결해야

삼성증권은 페이코의 거래액이 8000억원을 돌파하며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페이코의 지분가치 역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유현금과 페이코, 투자회사들의 지분가치를 고려하면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주가반등은 게임사업부의 매출 반등과 비용통제를 통한 실적개선에 달린 만큼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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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는 페이코의 중장기 잠재력은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빅데이터를 활용한 광고사업 잠재력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신사업의 중장기 잠재력을 가치화하기 위해서는 상당기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단기 상승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바일게임에서 강력한 신작모멘텀을 보여주거나 빅데이터 기반의 신사업에서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같은 모멘텀은 4분기보다는 신작게임기대작이 런칭되는 내년 1분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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