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공, 국내 미활용 산림 바이오매스 에너지자원화 나선다…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1.22 23:12

한국남부발전·남부지방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 등과 손잡고 사업 추진

▲야적돼 있는 산림부산물.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에 따르면 현재 숲 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연간 약 100만 톤 가량의 연료화 가능한 산림 부산물이 발생된다고 추산했다.



남부발전 2012년 완공 삼척 바이오매스전소 발전소 연료 10만톤/년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대한석탄공사(사장 백창현, 이하 석탄공사)가 한국남부발전, 남부지방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 등과의 협력을 통해 미활용자원인 산림부산물의 에너지자원화에 나선다.

석탄공사는 영주국유림관리소에서 남부발전, 국유림관리소와 ‘산림부산물 바이오매스 공급 및 이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석탄공사의 신규 성장 동력 창출의 일환으로 남부발전이 추진 중인 삼척 바이오매스 전소 발전소에 국산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국유림관리소 관내 적체돼 있는 산림부산물 처리를 통한 에너지자원화, 자연재해 예방 등에 관한 의견을 같이하면서 추진됐다.

◇남부발전 2012년 완공 삼척 바이오매스전소발전소 연료 연간 10만톤씩 공급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나무 벌채량은 약 900만㎥이나 시장에서 활용되는 목재는 약 490만㎥(54%)에 불과한 실정이다.

연간 410만㎥(약 340만 톤)씩 생산되는 산림부산물(잔가지나 직경이 작은 원목)은 수거비용이 판매단가보다 과도하게 비싸 전국의 산악지대에 버려진 채 불쏘시개로 산불을 유발하거나 집중호우 발생 시 계류로 유출돼 피해를 가중시키는 등 자연재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회장 신두식)에 따르면 현재 숲 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연간 약 100만 톤 가량의 연료화 가능한 산림 부산물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국유림관리소는 관할 임야의 산림부산물을 제공하고, 석탄공사는 수거 및 목재칩 제조, 운송 등을 담당해 남부발전이 건설 예정(2021년 완공)인 삼척 바이오매스 전소 발전소의 연간 연료 사용량 48만 톤 중 약 10만톤(20%) 이상을 국산 산림부산물을 이용해 공급하게 된다.

또한 3개 기관은 산림자원의 고효율화 연구개발에도 뜻을 모았다. 현재 추진 중인 목질계 반탄화 기술 등 향후 순수 바이오연료의 고효율화 연구개발에도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번 양해각서의 이행을 통해 질소산화물 대비 2차 초미세먼지 전환율이 높은 황산화물을 배출하지 않는 순수목재연료 사용이 확대되고, 산림부산물 수거 및 가공, 운송 분야 등 약 300여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박석호 남부발전 신성장사업단장은 "순수 목재 연료의 사용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산림부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약 3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석탄공사 김순경 사업본부장은 "과거 광산에서 필요한 갱목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보유해 왔던 임야와 산림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처가 필요했다"면서 "공사가 보유한 유휴부지에 야적장을 조성해 연료를 적치할 경우 자연건조 효과로 함수율을 낮출 수 있으며 발전소 건설기간 동안 미리 수거, 제작한 연료를 비축해 수급 안정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주국유림관리소 강성철 소장은 "이 사업을 통한 미활용 산림자원의 에너지화라는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과 함께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분야 재난·재해 예방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동시에 농·산촌 주민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일석삼조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며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영래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