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겸 동양피스톤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국내 자동차 피스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동양피스톤이 코스피 시장 상장에 나선다.
양준규 동양피스톤 사장은 23일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동양피스톤은 확실한 매출처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구축된 안정된 기업"이라며 "코스피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으로 변화하는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에 맞춘 비즈니스 영역 확장과 더불어 소재 기반 산업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양피스톤은 반세기 역사의 내연기관용 엔진 피스톤을 제작하는 회사다. 현재 시장 점유율로는 국내 1위,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엔진용 피스톤은 엔진 실린더에서 혼합기(공기와 연료)가 점화해 발생하는 약 2000℃이상의 고온·고압의 연소에너지를 커넥팅로드를 통해 크랭크축에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차량 1대당 평균 4개의 피스톤으로 구성된다.
피스톤 제품은 소재, 주조, 가공 및 표면처리공정을 거쳐 제조하는데, 동양피스톤은 피스톤 제품 생산을 위한 전체 공정기술에 대한 자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가솔린, 디젤, 산업용 설비에 이르기까지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스톤 분야의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일반 승용차량부터 특수차까지 균형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이 완료된 상태다. 현대차의 1차 벤더사이며, BMW, 아우디,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동양피스톤 안산공장 전경 |
특히 동양피스톤은 설계부터 생산, 제작까지 일체화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불량률을 줄이고, 피스톤 생산에 필요한 전공정 내재화로 원가율도 낮췄다. 동종업계에 비해 높은 수익창출 구조를 확보한 셈이다. 현재 동양피스톤은 스마트 공장을 통해 생산량 43% 향상, 불량률 74% 감소 및 자동화율 19%를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9%, 영업이익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동양피스톤은 하이브리드, 전기 등 친환경 자동차들의 증가 추세에 따라 소재기반 산업으로도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자동차 피스톤은 엔진 부품 중에 가장 경량화 효과가 큰 실린더블록 부품이기 때문이다. 주력 제품인 자동차 피스톤과 더불어 기계, IT 분야 등 소재 기반 산업 확장으로 새로운 캐시카우 창출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동양피스톤은 23∼24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공모 예정가는 5700~7300원으로 총 330만주를 공모하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1316만8460주다.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28∼29일 진행된다. 코스피 시장에는 내달 8일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