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서울반도체, 내년 실적 전망은 고평가 우려보다 앞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1.29 09:13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올해 서울반도체는 새로운 도약을 보여준 한 해였다. 내년에도 자동차 조명과 베트남 공장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증권가에서는 차별화된 글로벌 LED기업의 위치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연간_미래대우

▲자료=미래에셋대우


◇ 4분기 매출 전망 2900억원 내외…내년 실적으로 목표가 4만원도 제시

서울반도체의 지난 3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은 3045억원, 영업이익은 30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1992년 LED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분기 최고였고 영업이익률도 10%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_키움

▲자료=키움증권


키움증권은 서울반도체의 3분기 실적 가운데 3000억원의 매출과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에 주목했다. LED 업황이 좋아졌고 특히 자동차와 일반 조명분야에서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신규베트남 법인의 초기 비용부담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와 지속적인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률도 늘어났다는 점을 가장 긍정적으로 봤다.

서울반도체 4분기 실적 기대도 크다. 서울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 매출액 목표를 2700억~29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5000억원 이상이었기 때문에 연간 매출액 1조원 달성은 확실해 보인다. 매출 1조원을 넘었던 것은 지난 2015년으로 2년 만에 ‘1조 클럽’으로 복귀했을 뿐 아니라 사상최대의 매출 기록을 기대하게 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서울반도체의 올 4분기 매출액은 2825억원, 영업이익은 279억원으로 보고 있다. IT제품의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3분기보다 줄겠지만 일반 조명과 자동차 분야의 성장이 계속되면서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양호한 수익성도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특히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을 통해 목표가를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성장 기대감도 높다. 4분기 매출 2960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으로 시장의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인 269억원 수준을 상당 폭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4분기 IT부품 비수기로 인해 디스플레이용 LED사업 매출액은 1290억원으로 2분기보다 9% 정도 줄겠지만 조명과 자동차 LED사업 매출액은 1670억원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실적_신한금융

▲자료=신한금융투자


또한 내년 실적은 매출액 1조3100억원, 영업이익 1438억원으로 제시했다.

베트남 LED패키징 라인의 가동률이 올해 70%에서 내년 80% 상승하며 물량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고 글로벌 자동차업체 향 LED 조명 매출액은 올해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2020억원을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4분기 매출 2869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동차 조명 비중확대와 판매관리비 통제로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되고 LED분야는 구조조정효과로 LED칩가격 하락이 둔화되거나 일부는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목하는 것은 역시 베트남 공장이다. 베트남공장은 내년 3월 완공예정으로 내년 2분기부터 매출액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주가 부담 넘어설 성장성 유지 시각 많아…자동차 조명과 배당

한편 서울반도체의 실적 성장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하나금융투자는 서울반도체의 강한 실적 성장을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 높은 성장성과 영업이익률로 실적 차별화를 이루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볼 때 주가 매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중국정부의 LED산업에 대한 보조금 중단과 향후 안정적인 LED산업 전망으로 대만 LED 웨이퍼와 칩 제조업체인 에피스타(Epistar) 주가는 지난 9월30일부터 60% 이상 급등한 점을 제시했다.

에피스타는 내년 실적 기준으로 PER이 58.4배이지만 서울반도체의 PER은 18.3배로 주가는 28%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점을 보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상대적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삼성증권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 의견에 대해 서울반도체의 선도기술이 모바일, TV, 차량전장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서 적용되고 있다는 점과 이익의 25%를 배당에 활용하며 주가 하방경직성과 높은 ROE를 유지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점이 기존의 실적 사이클을 극복하는 새로운 변화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

▲자료=삼성증권


대신증권은 자동차용 LED와 헤드램프 비중 증가를 기업가치 상향의 근거로 보고 있다.

자동차 LED 비중은 2015년 9%에서 내년에는 18%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LED보다 고마진 제품으로 내년 이익이 기존 추정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사업별 매출

▲자료=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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