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삼성株] 삼성그룹주, 4분기 실적도 ‘훨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2.05 19:15

[에너지경제신문 이민지 기자] 4분기에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대부분의 삼성그룹주들이 실적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6조3355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동기(9조2208억원)대비 77.2% 올랐고 전분기(14조5332억원)대비 12.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상승 요인은 단연 반도체다. 최근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계속되는 업황 peakout(정점통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과 산업내 수급 개선으로 4분기 최대 실적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분기 최대순익을 낸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이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총 3곳으로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등이다. 삼성전자는 MLCC(적층세라미콘덴서)의 수요증가에 따른 마진 개선과 북미거래선향 OLED모듈용 RF-PCB 공급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ESS(에너지저장시스템)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익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강력한 성장성도 실적개선에 호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향 수주 증가로 지난 몇 년간의 신규수주 부진을 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은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691억원으로 전년(161억원)보다 3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4분기에는 증권사들의 채권평가손실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증권은 채권보유규모가 작아 IB와 ELS조기상환이익 등을 통해 실적개선을이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신라와 삼성SDS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32.4%, 28.0%의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호텔신라는 중국과의 외교갈등 완화에 따라 중국인 재유입으로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SDS의 영업이익은 2095억원으로도 IT서비스 확대와 아마존 등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증대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주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수주부진영향이 올해까지 이어질 뿐더러 올해 수주 상당수가 건조과정이 긴 해양설비로 이익 기여도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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